종북몰이 광풍에 종교계 쪼개지다

“지금은 어떤 얘기를 해도 다 묻혀버린다. 말 그대로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한 신부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

“지중해는 공동묘지가 됐다”

등 뒤의 총성과 눈앞의 바다. 하늘은 맑고 파도는 낮았다. 지난 9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자 난민을 싣고 북아프리카를 떠나는 배가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

독창성 사라진 자리, 돈이 끼어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상이 혼란스럽던 1955년 이탈리아계 미국 작가 마리노 아우리티(Marino Auriti, 1891~1980)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자리에 모은 상상의 ...

좀 더 낮은 자세로 살자

가톨릭은 세금을 낸다. 그런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 논란에서 한 발짝 비켜나 있다. 가톨릭 내부에서 과세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파, ‘더러운 전쟁’ 때 어디에 임하셨나요”

1975년 9월 알리사 코자메는 갑자기 들이닥친 9명의 남성에 의해 집밖으로 끌려나왔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시의 유명한 학생운동가였던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에 감금되었다. ...

‘땅이 하는 일’ 몰라서 벌받은 사람들

지진은 천재지변이다. 그런 자연 재앙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과학자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에서는 죄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여섯...

천주교 새 희망 ‘젊은 주교’들이 연다

천주교계 차세대 리더에는 옥현진 광주대교구 보좌 주교(세례명 시몬)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옥주교는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1월 사제 서품을 받았다. 지난 1...

재계 ‘성장 에너지’ 만드는 든든한 인재 발전소

최근 연세대학교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2012년도 대학 평가에서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지른 것이다. 연세대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어 3위에 오르고 서울대는 4위였...

‘지상에서 부활’ 꿈꾸는 중국 기독교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외자 기업에서 일하는 덩유에 씨(여). 덩 씨와 그의 남편은 매주 일요일마다 ‘은밀한 장소’에 가 미사에 참석한다. 덩 씨 부부가 예배를 올리는 장소는 한...

독특한 학풍 속에서 쑥쑥 큰 거목들

서강대학교는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음에도 진작 명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사립대학교이다. ‘서강대’ 하면 투명한 학풍을 중시하는 가톨릭계의 미션 스쿨, 공부 열심히 시키는 학교, ...

억눌렸던 저항의 함성, ‘혁명의 도미노’ 정수리 치다

2011년은 억압과 모순에 항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사람들의 해였다. 이를 두고 ‘변화’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더 나아가 ‘혁명’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12월14일 미국...

가난의 덫에 빠진 그들을 돕는 최선책

고 이태석 신부의 2주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그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들도 들려왔다. 외교통상부는 ‘이태석상’을 신설해 지난 11월23일 첫 수상자에게 시상했다....

시국의 중심에서 정의를 외치다

옥현진(세례명 시몬) 광주교구 보좌주교가 천주교 분야 차세대 리더로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다 올해 단번에 최고의 자리에 등장한 것이 눈에 ...

로마 시대부터 이어온 향기 전할 한국의 ‘와인 기사’들에게 작위 수여

“모든 와이너리의 문이 그대가 방문할 때마다 열리도록/그대가 포도 생산자들의 노고와 수고를 알아주고 높이 치하할 수 있도록/무엇보다도 와인의 뛰어난 점을 높이 사도록 도와주소서. ...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귀농’의 바람직한 길

한 지자체에서는 귀농 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한 덕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있다. 그에 대한 기사를 실은 신문의 다른 면 칼럼에는 ‘귀농하지 말고 귀촌하라’라는 제...

“진정한 평화 갈구하며 온 정성 다해 조사·기록했다

로마인이 아니라 일본 태생이었다. 로 유명세를 탄 작가는 곧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그러자 는 더 화제를 뿌리며 입소문을 타고 독자를 늘려갔다. 작가는 1937년 7월7일 일...

비극 끝없는 저 어둠의 땅에 희망의 햇살은 언제 깃들려나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이곳 공동묘지에는 명패가 달려 있지 않은 십자가들이 즐비하다. 대참사에 희생된 이들은 존엄한 주검과는 거리가 멀었다. 추도도, 엄숙한 매장도 없었...

‘기적’은 국가도 춤추게 한다

6개월 전 1세기 만의 지진 대재앙이 덮쳤을 때 칠레는 거의 폐허가 되었다. 뒤이어 닥친 쓰나미는 5백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재해 대처에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는 원성은 하늘을 찔렀...

종교보다 문화로 명맥 잇는 유럽 기독교

313년 ‘밀라노 칙령(Edict of Milan)’으로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한 이래로 지금까지 약 1천7백년간 기독교는 유럽인들의 삶의 푯대로서, 그리고 문화의 구심점으로서...

교황과 바티칸까지 들쑤시는 신부님들의 ‘부끄러운 이야기’

성직자가 연루된 스캔들이 사회에 더욱 커다란 충격을 주는 것은 그들의 업이 세속적인 직업과 구별된 ‘성직(聖職)’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공개된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와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