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라는 기점이 중요하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는 이인자 교수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그해 5월부터 지금까지 피해지역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해오고 ...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세포 수준에서 벌어지는 봄나물의 ‘초한지(楚漢志)’

봄철 음식 하면 그 무엇보다 나물이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취나물·냉이·달래 등 봄나물을 입맛대로 구할 수 있지만,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겨우내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다. ...

“생존자들 정서적으로 유대할 공동체 가져야”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시 인근 해역에서 진도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센다이시 해안 지역에는 거대한 쓰나미가 덮...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정월대보름 음식이 전해주는 통합의 메시지

설이 지나고 두 주가 지나면 정월대보름이 오기 마련이다. 부럼·나물·귀밝이술로 대표되는 정월대보름 음식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영양·생리학적 의미를 갖...

민족국가 건설 위해 ‘마녀사냥’ 나서다

필자는 지난 2월12일부터 일주일간 인도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JNU)’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 이 기간 동안 벌어진 JNU사태는 연일 ‘타임즈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먹어줘야 할’타이밍에 명절이 있다

‘홀리데이 웨이트(holiday weight)’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부활절·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명절 기간 동안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는 바람에 늘어난 체중을 뜻하는 말이다...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우리는 여전히 구석기 원시인처럼 먹는다

정오를 조금 앞둔 시각,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역 등 사무실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는 정장을 입은 남녀들이 이 건물 저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다. 어떤 식당을 정해 확실하게 움직이는...

“취업 위주 교육, 졸업 로봇만 양산”

2015년 교육부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대학 구조조정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일명 프라임 사업으로 사회 수요에 맞춰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새끼 배를 채우덜 못하는데, 인간이 워째 금수보다 낫다 할 것이여”

필자 이진아씨는 1992년부터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의 창립멤버이자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고, 1994년에는 아시아 시민단체인 ‘동아시아 대기행동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데 앞장섰던 환경...

[범인과의 대화] 냉장고 속 갓난아기 시체 2구 꽁꽁 언 채로 발견

2006년 7월23일 낮 12시쯤 서울 방배경찰서로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의 내용인즉, 친구가 우리말을 못해서 대신 신고하는데, 친구가 자기 집 냉장고에서 비닐에 싸인 이상...

그들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회적 외톨이불만 세력이다

‘이슬람’의 아랍어 의미는 ‘평화’다. 이슬람은 절대자 알라에게 완전한 복종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지상의 평화를 이루겠다는 사상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이슬람국가’를 표방하는 ...

“뼛속 깊이 숨은 진실이 어느 날 말문을 터뜨린다”

“가야 예안리 고군분에서 나온 여자와 아이들의 뼈에서 작은 샘플을 잘라 동위원소 분석을 했더니, 그 당시 아기들은 만 서너 살이 될 때까지 모유를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갓 태어...

[New Books] 우리만 모르는 민주주의

중국발 금융위기, 어디로 갈 것인가2015년 중반, 중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는 우려가 엄습했다. 시장은 혼란을 거듭했고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두려움에 휩싸...

군부 야욕에 사형당한 ‘아랍의 봄’

이집트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무슬림형제단 소속의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끝내 사형이 선고됐다. 시민의 힘으로 무바라크의 30년 군부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당선된 민...

“오늘도 남편은 야근이었어요”

1937년 5월12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영국 국왕 조지 6세의 대관식이 열렸다. 영국 왕실의 권위를 과시하는 화려한 의전 및 예식이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는 세계적인 사진...

[New Books] 지식재산금융과 법제도

지식재산금융과 법제도 지식재산과 지식재산금융 관련 제도는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제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법 마련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식재산 관련 변호사인 저자는 지...

[新 한국의 가벌] #18. 대통령 3명과 사돈을 맺다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분배받을 재산에 연연했더라면 내 독자적인 사업은 시작해보...

‘권력자의 성'엔 동서고금 예외가 없다

1978년 8월11일,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 1면은 한 국회의원이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되는 사진으로 장식됐다. 공화당 소속 성낙현 의원이 장본인이다.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알선 ...

정치 불신 먹고 퍼진 죽음의 바이러스

기니·라이베리아와 함께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유명해졌다. 에볼라가 발생하기 전에는 ‘세계 최단명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던 나라다. 여성 6명 중 1명이 임...

영국판 ‘국정원 사찰’ 사건 유럽이 시끌시끌

영국판 국정원 댓글 사건의 서곡일까. 독립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가 지난 7월14일 공개한 영국 정부의 1급 기밀문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글렌 그린왈드 전 ‘가디언’ 기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