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커피로 맺어진 ‘동지’

대학 시절 필자가 가장 애정을 쏟은 생활은 차(茶)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면 인사동에 들러 마음에 드는 다구(茶具)와 좋아하는 차를 사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양산 대형 건설폐기물 업체 하천수 도둑질하다 ‘들통'

경남 양산 지역의 한 중견기업이 하천수를 몰래 끌어다 쓰다 들통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경남 최대 건설폐기물처리 전문기업인 유승건기산업㈜은 부족한 공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

안데르센의 동화, 북한 축구가 변하고 있다

2016년 6월 북한 축구대표팀은 25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비밀리에 평양에 입국해 계약을 마친 것이 세계에 알려지며 비상한 관심을 ...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가 예측한 《대한민국 사업 트렌드》

퇴직을 앞둔 한 직장인이 최근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퇴직한 친구가 편의점을 한다기에 “얼마나 벌겠나. 뭘 그리 할 게 없어서”라며 얕잡아 봤는데, 2호점에 이어 3호점까지 확장하...

견주의 방심, 상대의 안일함, 그리고 개의 공격성

두 달 전쯤의 일입니다. 제 반려견 ‘오봉이’와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흰 진돗개 한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그 진돗개의 목엔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지만 끈으...

짐승으로 변해 가는 두 얼굴의 교사들

지금까지 학교 안에서의 성범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오래전부터 교사들의 성범죄는 일상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전북 지역의 W중학교를 졸업한 40대 후반의 J씨(여)는 “내가 ...

김지현 프로 “기회 왔을 때 많이 우승하고 싶다”

전인지(23)에다 박성현(24)마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향했을 때, 한국 골프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전인지와 박성현의...

[인터뷰] 김세진 “감독이라면 자신의 철학 밀고 나가는 힘 필요”

어느덧 감독 데뷔 5년 차다. 마냥 젊은 감독, 어린 나이를 자랑했던 그도 어느새 마흔세 살에 접어들었다.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 눈높이에 맞춘 ‘형님 리더십...

‘난 오너, 넌 노예’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갑(甲)질 행태를 폭로한 전직 운전기사는 “다시는 나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해왔다. 안타깝게도 이장한 회장의 갑질과 유사...

시원한 냉면, 뜨거운 가격 논쟁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서울 시내의 유명 냉면집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냉면 마니아들은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평양냉면집을 유독 즐겨 찾는다. 여름 냉...

[유재욱 칼럼] 어깨가 아플 때 골프를 쳐도 되나?

주위에 어깨가 아픈 사람이 아주 많다. 어깨가 아프면 골프 치는데도 지장이 많이 생긴다. 스윙도 제대로 안 되고 비거리도 줄어서 고민이기도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골프를 못 ...

고은 시인 “블랙리스트로 억압하는 유치한 만행 없는 시대 열어야”

한국을 대표하는 참여 시인이자 한국문학계의 원로인 고은 시인. 그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중심부에 서서 박정희 정부의 유신체제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를 쓰다 많은 고초를 겪...

“우리 아버지 아직 말짱해요”

90세 J 회장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10여 년 전에 중풍이 생겼고 합병증으로 왼쪽 팔이 마비돼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후 파킨슨병도 생겼다. 비록 몸이 불편해도 평생 경...

환절기 허리 삐끗, 목 삐끗 주의

어느 봄기운이 완연해졌는데 아직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요즘이 허리나 목을 삐끗해서 꼼짝 못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즌이다. 이런 환자들은 진료실에 들어오는 모습만...

수그러들지 않는 필사책 열풍

최근 출판계 트렌드를 들여다보면, ‘필사(筆寫)’ 관련 책들에 대한 관심이 해를 넘겨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를 통해 화제가 되었던 책인 《어쩌면 ...

취조실에 배달되는 알루미늄 쟁반 위의 설렁탕

조서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죄를 지었으니 묻고 따지는 게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조서 작성에 참여한 적이 있었던가? 부러 작성이라는 단어를 골라서 써보지만, 뭔...

황재균 “죽기 살기로 부딪치며 존재가치 증명 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은 이번 주에 가장 살 떨리는 일주일을 보낼 것이다. 60여 명으로 시작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두 명씩 방출되거나 마이...

이제 ‘읽는 책’에서 직접 ‘쓰는 책’으로

모름지기 책이라면 ‘까만 것은 글씨고 하얀 것은 종이’라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까만 것은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하얀 여백이 가득한 것만 묶어 제목에 책이라고 우기며 책방에...

“21세기 시민들이 20세기 후진 정치 밀어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10일 오전 11시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선고하자 헌재 담장 밖에선 시민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

[김유진의 시사미식] ‘가격적 차별화’ 핵심은 고객이 ‘손해 느낌’ 안 받는 것

저가형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온·오프라인 광고 지면을 사들이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발악처럼 보인다. ‘빽다방’ ‘쥬시’ 등 가격적 차별화를 내세운 브랜드들이 한동안 인기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