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춤’ 추면 인생이 즐거워

리키 송(라틴 이름) 씨는 플라멩코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판당고. 파루카. 말라게냐 따위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출근 준비, 대기업 연구원인 송씨는 요즘 ‘중남미수출 활성화를 ...

왜 갑자기 귀신이 많아졌을까

깊은 산속, 달빛마저 사라진 음산한 밤입니다. 한 남자가 사생 결단으로 뛰다가 ‘헉’하고 비명을 지르며 멈춰 선다. 그 앞에 머리를 풀어해친 소복 차림의 여자가 서 있다. 공포에 ...

여성의 섹스 권리 법정에 우뚝서다

‘남자가 바로 서야 나라가바로 ts다‘. 이강고 카피가 바로 영화의 주제다. 지난주 토요일 개봉한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은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개봉 첫...

소액 주주 권리 '낮잠' 자고 있다

제일은행 소액 주주들이 신광식 전 행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4백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낸 ‘사건’이 특히 돋보였던 것은, 소송 당사자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이득이 한푼도 없었기 때...

이민 가려다 사기 당할라···피해자 속출

박승호씨(41)는 7월 초 팔자에 없는 ‘대표’ 직을 맡았다. ‘이민 사기 피해자 대표’. 전체 피해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씨는 우선 확인된 47명의 사연을 모아 ...

난폭 운전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광주에서 10여 년간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 모임’ 사무국장 직을 맡아 오며, 광주 서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최순정씨(50·사진 맨 왼쪽). 그는 지난해 11월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2002년 월드컵이 4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을 건설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그런데도 대회 준비가 매끄럽지 못하다. 주경기장 건설 부지가 최근에야 확정되었고, 개최 도시 축소...

고도로 계산된 무력 침투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지 불과 20일 만인 7월12일 오전에 또다시 동해안(강원도 동해시 묵호동)에서 무장간첩 시신 1구와 침투 장비인 수중추진기 1대가 발견되었다. 현장에 급파된...

국군 포로 31명 눈물로 생사 확인

지난 6월25~26일 문화방송 5층 스튜디오는 채 아물지 못한 상처를 다시 확인하는 한국전쟁 실종자 가족들의 눈물로 온통 뒤덮였다. 조창호·양순용 씨등 귀환한 국군 포로와 귀순자 ...

의 ‘학원 사찰’ 오보 사건

신문이 ‘기무사 학원 사찰 여전’이라는 제목을 달아 기사를 보도한 때는 97년 6월19일이었고, 한총련 학생들이 프락치 혐의를 조사한다며 민간인 이 석씨(당시 23세·선반공)를 ‘...

팁 모아 장학금 1억2천만원

팁만 1억원이 넘는다면 그 말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신라호텔 내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이용한 고객들이 지난 84년부터 14년간 직원들에게 주고 ...

[특집] 중산층이 몰락한다

“알립니다, 알립니다.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어요. 가족이 없어지신 분은 빨리 나와서 확인해 주세요.” 관리 사무소에서 별안간 일요일 아침의 평화를 깼다. 토요일 밤 늦게 만취해...

정치 공작 막을 이정표 세웠다

새정부 출범 직후 안기부 비밀 공작 문건유출 같은 전대 미문의 파문을 부른 북풍 공작 수사의 ‘결론’이 마침내 나왔다. ‘이종찬 안기부’의 내사 자료를 토대로 하여 지난 두 달 동...

정치권과 언론의 ‘북풍 커넥션’

구안기부 수뇌부가 주도한 북풍공작에 구 여권과 가 직·간접으로 연루된 사실이 검찰의 ‘소위 북풍 사건 수사 결과’ 발표와 재미 교포 윤홍준씨의 비방 기자회견 사건 공판 신문 과정에...

이보다 더 웃길 수는 없다

사회자 서세원씨가 진땀을 흘리며 답을 유도한다. “그래요, 서울, 서울 하고 구경을 합치면 뭔지요?” 사회자의 안타까움에 아랑곳없이 퀴즈 참가자는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울산!” ...

“판 펼쳐 드리니 즐겁게 노시네요”

이상훈 PD는 미구에 연수 갔을 때 노인들기리 ‘노는’ 프로그램을 퍽 인상 깊게 보았다. 처럼 노인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식으로 제작해 보자고 결심했다. 등 KBS...

다시 한번 행진, 행진, 하는 거야

팝음악게에서는 ‘전설적인 가수’ ‘신화적인 밴드’라는 말을 자주 쓴다. 한국 대중 음악계에도 전설적 밴드가 있었다. 그룹 들국화. 들국화는 그 이름처럼 방송이라는 온실을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 사태

한때 잠잠했던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5월 들면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3월 초의 대통령 선거를 고비로 소강 상태에 들어갔던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은 기름값과 전기 요금 ...

"김 훈 중위 자살" 결론, 의문은 여전

‘자살로 종합 판단된다. 그러나 그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지난 2월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한국군 지원단 소속 김 훈 중위 의문사 사건에 대해 군 수사 당...

인권의 무덤, 청송감호소

“그때는 더위가 한창인 8월이었다. 밤 11시께 교도관이 호출해 불려간 뒤 다음 날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돌아왔는데, 들것에 실려 나왔다. 주임들과 계장들, 부장들이 돌아가면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