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무서움

그 전날의 과음을 후회하며 대낮까지 침대에서 뭉그적거리고 있는데,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신, 옛 직장 친구였다. “정운영 선생이랑 친했지?”라고 그는 물었고...

할리우드도 반한 ‘치파오’ 열풍

서양인에게 동양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였다. 과학과 물질을 중시하는 서양 세계에 ‘정신’이라는 코드로 관통되는 동양의 문화 양식은 낯설음·신비·찬미·동경의 대상이었다. 현대에...

한반도핵-일본의 핵 잠재력4

이토가와 히데오(絲川英夫). 1912년에 나서 1999년에 죽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일본 로켓 개발의 아버지입니다. 중국의 첸슈에선(錢學森)이 중국 전략 미사일 개발의 아버지인 ...

불멸의 시각으로 찍은 결정적 순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찰나의 거장’전 5월21일~7월17일, 예술의전당 사진 예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현대 사진 미학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서거 1주년을 맞이해 기념전이...

패션 사진작가 헬무트 뉴튼

얼마 전, 누가 요즘 무슨 책이 재밌더냐고 묻기에 을 권했다. “헬무트 뉴튼이 누군데?”라고 그는 물었다. 나는 약간 잘난 척하며 “보그의 사진 작가야”라고 말했다.그는 두 가지 ...

중국은 ‘중의+양의’ 추구한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 때 전통 의학을 폐기 처분했다. 한방을 임상에서 사용하려면 먼저 서양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의사는 동양의학 치료법인 한방약·침구·뜸·마사지·지압...

막 가는 군비 경쟁 동북아 전운 몰고오나

‘고활한 일본’. 지난 2월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연례 안보회의에서 일본이 ‘타이완 해협의 안전 확보를 양국의 공동 전략 목표로 한다’고 공개 천명한 직후, 중국측의 ...

대륙의 하늘에 뜬 ‘붉은 별’

미국 언론인으로서 격동기 중국과 동아시아 소련 등을 심층 취재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에드거 스노의 자서전. 그가 중국에 첫발을 내딛은 1928년부터 1950년대 중반에 이르는 ...

2·10 핵 보유 선언은 북한 개혁·개방 신호탄

북한의 한 해는 2월16일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16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이자, 북한 권력의 세 주체인 당·정·군의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것은 북...

돈 앞에 강철 펜도 운다

어쩌다 우리가 이 지경이 됐나.”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르 몽드는 대폭적인 구조 조정과 함께 살림 규모를 축소하려고 얼마 전 사옥까지 이...

혁명은 무엇을 불러왔나

같은 혁명가인데도 레닌과 마오쩌둥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둘 다 세계사를 뒤흔든 문제적 인물이었지만, 해외를 떠돌며 풍찬노숙하던 레닌이 음습한 지략가의 모습이라면, 마오...

꽃피는 봄이 오면 노병들은 돌아올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과연 합당할 것인가?’ ‘누가 열린우리당 의장이 될 것인가?’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국회로 돌아올 것인가?’ 2005년 상반기를 달굴 정치권 ...

‘제국주의’ 미국 앞에 거칠 것이 무 엇이랴

지난날 중화 제국을 찾는 외교 사절들은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고두의 예’를 행해야 했다. 오늘날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아메리카 합중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슬픈 한반도

우리가 세는 나이로 다섯 살인 나의 손자는 몇 달 전부터 아주 속상한 일이 한 가지 있다. “할아버지, 우리 나라는 왜 이렇게 쪼꼼해요?” 지구본을 돌려 보기 시작하면서 녀석이 품...

2억5천만 세계인 지켜본 ‘미스 월드’ 대관식

중국 남부 해안의 휴양 도시 하이난에서 지난 12월4일 열린 2004년도 미스 월드 선발 대회에서, 영예의 왕관은 페루 미녀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미스 페루 출신 마리아 줄리아 ...

“당 뒤엎는 리더십 보여주겠다”

11월12일 아침.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손학규 지사를 만났다. 분도(分道) 논란이 일 정도로 넓은 지역을 관장하는 그는 죽으로 아침 식사를 때운 후 바쁜 일정에 나섰다. 외자 유...

물·전기에 갈증난 중국

지난해 중국 최대의 경제 도시 상하이에 자리 잡은 제너럴 모터스의 생산 라인이 일시 정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단순한 정전으로 치부하기에는 사태가 매우 심각했다. 이 공장말고도 유...

중국 장쩌민.후진타오, 숙명의 대결 벌이나

후진타오가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후 첫 공식 행사를 위해 찾은 곳이 시바이포(西柏坡)였다. 마오쩌둥이 베이징에 입성하기 전 공산당의 마지막 농촌 지휘부가 있던 이곳은 마오의...

중국 휩쓰는 덩샤오핑 열풍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국 대륙에 열풍이 불고 있다. 8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덩샤오핑 바람은 8월 말이 되자 절정에 이르고 있다. 신화사(新華社)·런민르바...

후진타오 중국 총서기의 막강 ‘싱크 탱크’

중국 최고 권력 기관은 어디이고, 이들 기관은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는가. 형식상 최고 권력 기관은 13억 인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다. 하지만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