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나를 외면하지 말게

책장을 넘기다 눈물 글썽한 순간을 맞는다. 시집도, 소설책도, 철학책도 아니다. 경기문화재단의 프로젝트 보고서로 출간된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이라는 작은 화보집이다. 책...

[시론] 문화의 시대, 계급의 새로운 분열

1930년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대중의 반역》에서 평균인으로서의 ‘대중’이 역사의 무대에 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아도르노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도 현대 대...

[시론] 주가지수 3000 시대, 무엇을 볼 것인가?

새해 벽두부터 주식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어느덧 종합주가지수가 320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코스닥은 20년 만에 10...

[시론] 권력 성공의 필요조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과 실패한 대통령의 차이는 첫 임기 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느냐 여부다. 참여관찰과 커뮤니케이션 당사자를 대상...

[시론] 차마 하지 못할 일

노비제도가 있던 조선시대, 증손자를 본 어느 할아버지 얘기다. 손자 내외는 일 때문에 한양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둔 손주며느리가 또 임신이 되어 젖이 부족했...

[시론] 코로나 시대의 불평등: 포용적 사회제도를 향해

“페스트는 저마다의 이기심을 발동시키면서 인간의 마음속에 불공평의 감정만 심화시켰다.” 1947년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에서 “빈곤한 가정은 무척 괴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지만,...

[시론] 새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바란다

부동산 정책만큼 호된 질타를 받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정책이 또 있을까?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이른바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그...

[시론] 권력 실패의 필요조건

코로나는 양면적이다. 최근의 민심이반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결정적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신기록이었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격상 타이밍을 계속 놓치며 머뭇거렸다. ...

[시론] 결국 여기까진가?

언제나 빈틈없이, 기대 이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이에게 물었다. “그 음악성은 타고나신 거죠?” 이런 질문에 순순히 ‘그렇다’고 답하는 이가 드물긴 하지만, 그의 반응은 생각했던 것...

[시론] GDP의 신화를 넘어서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국내총생산(GDP)은 1930년대 미국이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 만든 것이다. 19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자 국민소득을 측정하는 ...

[시론] 성동격서의 2021년을 준비하자

벌써 한 해를 마감하게 되었다. 필자는 2016년 이맘때부터 다가오는 새해의 경제와 자산 시장을 전망하며 나름 재미있는 사자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2017년을 앞두고는 ‘어리둥절’...

박물관은 되는데 국악원은 왜? [송혜진의 시론]

국립국악원이라는 곳이 있다. 국가 음악원으로서의 역사는 1500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 따지면 내년에 70년을 맞는 유서 깊은 국가기관이다. 옛 음악의 전통을 오늘에 전하고...

[시론] 민주주의, 쉽지 않다

《선(善)한 권력의 탄생》이라는 책이 있다. 구성원의 공감과 지지 그리고 동참을 이끌어내며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리더십의 권력을 촉구한다. 조직 단위와 단계별로 자율...

[김윤태의 시론] 트럼프 시대의 종말: 미국 대선 이후

아, 드디어 트럼프의 패배로 미국의 사이코패스 심리 테스트도 끝났다. 투표장에서 ‘샤이 트럼프’가 여론조사를 뒤엎을 것이라는 추측은 물거품이 됐다. 호황이 지속되는 시기에 현직 대...

[박명호의 시론] 결국 사람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처음엔 어색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그 자리에 어울려 보인다는 뜻이다. 물론 그 자리에 가기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가고 나서 바뀌었다는...

[김동환의 시론] 젊은 세대의 ‘영끌’ ‘빚투’ 어떻게 볼 것인가

언젠가부터 신문과 방송에 ‘영끌’과 ‘빚투’라는 신조어가 자주 등장한다. 상상하듯이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빚까지 내서 투자한다’는 의미다. 특별히 요즘 젊은 세대들의 주식 및 부동...

[시론] 추미애의 오만, 진보의 재앙

헝가리 작가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악을 고발한다. “그때 우리들은 역사를 만들었네. 지금 자네들은 정치를 하고 있고….” 혁명 1세대의 공적에 ...

[시론] 그 범은 왜 내려왔을까

《범 내려온다》가 화제다. 실력파 판소리 싱어들로 구성된 국악밴드 이날치, 이색적인 비주얼로 무장한 엠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속 노래다. ...

자본시장은 합리적 과세를 원한다 [김동환의 시론]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식투자자들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고민거리를 맞게 된다. 바로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려는 매물의 출회로 인한 시장 교란 현상이다. 세법상 대부분의 주식투자는 현재...

[시론] 이념 구호보다 언행이 말해 주는 정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거칠게 성토하는 말이 마이크를 타면서 논란이 됐다. 이전에도 “소설 쓰시네”를 비롯해 추 장관의 격한 발언이 몇 번 도마에 오른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