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보다 혼자 죽는 게 더 무섭지”

“옆 사람과 간격을 유지해 달라”는 안내 문구가 무색하게 50여 명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담장을 따라 둘러앉은 노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행인들을 구경했다. 몇몇 노...

[르포]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 후 4년…여전한 ‘화장실포비아’

#열쇠를 가져갔지만 문은 열려있었다. “출입문을 반드시 닫아 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했다. 불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남성용 소변기 앞에 선 채 볼일을 보는 20...

[르포] 코로나 걱정에도 쿠팡 물류센터 알바 못 끊는 이들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거대한 컨테이너 창고 안. 덜컹거리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화물이 쏟아졌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20대 여성은 자기 몸집보다 8배는...

[르포] 태양광사업에 두 쪽 난 해남 문내마을 민심

“간척의 애환이 서린 곳이자 농민들 경작지인 혈도 간척지는 어떤 개발논리로도 훼손될 수 없다.”한 발전 공기업과 광주의 건설업체가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일원에 신재생복합단지,...

‘홍콩의 눈물’ 뒤 1년…달라진 것은 없었다

1년 전 찾은 홍콩의 여름은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작열하던 태양이 자취를 감추면 검은 옷을 입은 무리들이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거리를 가득 채웠다. 6월부터 100일 넘게 ...

[르포]“마스크 쓰고 부르면 되지”…코인노래방 못 끊는 청춘들

끊겼던 음악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어두컴컴한 복도 사이로 마주한 ‘10번방’에서는 벽을 가득 메운 모니터 너머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귀가 먹먹했다. 앞방에서는 남녀 커...

클럽 집단감염이 부른 ‘코로나19 쟁점’ 3가지

‘클럽 쇼크’가 대단하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클럽 집단감염에 노출된 사람 중에서 5월14일 기준 1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클럽에서 감염된 사람이 가정과 지역...

[르포] 한밤중 “우르르 쾅” 지진에 흔들리는 해남

국토 최남단 전남 해남이 흔들리고 있다. 빼어난 풍광과 질 좋은 황토밭에 나는 농산물을 자랑하는 해남 서북서 지역이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4일 오후 3시 30분께 도착한 해남군...

[총선 르포] 목포, 정치 ‘초단 vs 9단’ 누가 최후에 웃을까

‘강력한 신제품’ 대 ‘목포의 자존심’전국이 주목하는 전남 목포에서 맞붙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각각 강조하는 홍보 문구다. 여기엔 두 후보의 서로 다른...

[동행 인터뷰] 나경원 “인물의 크기서 오는 힘이 있다”

[편집자 주] 서울 동작을은 여야가 총선에서 구축한 서울벨트(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5선에 도전...

[동행 인터뷰] 이수진 “나경원, 경력만 길 뿐 협치 몰라”

[편집자 주] 서울 동작을은 여야가 총선에서 구축한 서울벨트(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5선에 도전...

[동행 인터뷰] 오세훈 “5선도 못 푼 숙제, 신인이 해결하겠나?”

[편집자 주] 서울 광진을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

[동행 인터뷰] 고민정 “오세훈, 기득권 정치인 프레임 못 벗어나”

[편집자 주] 서울 광진을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

[르포] 코로나19 쇼크…‘얼어붙은’ 전남관광 1번지 담양

3월 1일 오후 2시께 전남 대표 관광지인 담양의 메타세퀘이아랜드. 젊은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휴일 가로수길에 썰렁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20여분 동안 단 한명의 관광객이 보이지 ...

[르포] 적막감 감돌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 가평 은신처, 오후부터 북새통

3월2일 아침까지만 해도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 주변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고성리에서 만난 동네 주민들은 평소...

[르포] ‘이낙연 vs 황교안’ 빅매치…종로 바닥민심 봤더니

“일병이 필요한데, 왜 죄다 말년 병장만 오냐는 거죠.”2월11일 창신골목시장 앞에서 만난 김필영씨(46)가 우산을 털며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

먹구름 다가오는 중국 경제, 이 한 권으로 읽는다

거대한 검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드는 ‘블랙스완’(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은 정말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모습으로 세...

스웨덴에서 영화계 젠더 평등의 미래를 보다

젠더 이퀄리티(gender equality). 제43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1월24일~2월3일)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을 뿐 아니라, 스웨덴 영화산업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가담하고 있...

[르포] “엎친데 덮친격”…8번 확진자 머문 군산 ‘한숨’

2월 3일 오후, 전북 군산의 거리. 차량만 분주히 오갈 뿐 행인이 드물어 적막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분위기와 달리 현지에서 만난 많은 주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불안...

충북 ‘명동’의 몰락…편의점보다 빈 상가가 더 많았다

2006년 충청북도의 민선 4기 슬로건은 ‘경제특별도’였다.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반영돼 있다. 12년이 지난 2018년, 통계청이 조사한 충북의 1인당 민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