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다배운 日, 전통으로 회귀

우리가 올림픽 열기에 들떠 있던 88년이었다. 4백쪽이 넘는 방대한 도록과 함께 ‘자포니즘(일본주의)전’전 이라는 전시회가 일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19세기 서양미술에 끼친...

미군 철수 막은 관료의 벽

70년대 후반기는 반세기 가까운 한ㆍ미 관계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시기였다. 그중에서도 77년부터 80년까지 지미 카터 대통령 임기중의 한ㆍ미 관계는 위기상황이라고 표현할 수...

“좀비보다는 얼라이브 되라”

일반인으로서는 최초로 영한대역 수필집 《65세의 영국 젊은이》를 낸 이인권씨(국민일보 국제문화센터 부장)는 독자들에게 “좀비(ZOMBIE)가 되지 말고 얼라이브(ALIVE)가 되라...

헌 책방 거리의 34년 터줏대감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한켠은 헌책방 거리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34년째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문경서림 주인 高炯桂씨(59)는 청계천 헌책방 역사의 산 증인. 고씨는 헌책방 거리가 ...

언니의 ‘문학혼’ 잡지로 잇는다

동생 이 영씨 《We're》발간 서른일곱에 요절한 재일교포 작가 李良枝씨가 생전에 사랑했던 한국말은 ‘우리’라는 말이었다. 끝내 모국을 사랑할 수 없었던 재일교포 여대생의...

벨기에도 ‘세포분열’

분리주의의 불길은 어디까지 번져나갈 것인가. 옛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의 민족분리 내전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분열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벨기에 의회는 지난 2월6일 단일 국가인 ...

‘졸부’ 언론회관, 공익자금 흥청망청

영국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있는 한 한국 유학생이 얼마전 ≪시사저널≫에 편지를 보내왔다. “저는 지난 몇달 동안 한국에서 연수차 온 신문방송학과 학생들과 중견 언론인들을 잇따라 만...

빗장 푼 덕에 경쟁력 높아졌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통상 문제가 한국 경제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새로운 통상 기구를 설치하자는 논의도 활발하다. 상공부나 외무부를 확대 개편해 통상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

따로 노는 과학기술 행정

과학기술처(이하 과기처) 에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하나 붙어 있다. 'KIST 총무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같은 정부출연기관을 몇 개 관리하면서 연구비나 나눠주는...

90년대 새 문학지평 ‘도시문학’이 연다

소설가를 찾아온 음악대학 여대생은 ‘왜?’라는 질문에 모두 ‘그냥’이라고 대답한다. 이 소설가가 ‘6년 전인 1993년’에 만난 월간지 여기자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와 관계한다. 그...

“여자가 이겨야 풍년 드는 벱이여”

논밭에는 봄기운이 푸릇푸릇 돋아나고 있었다. 아침 9시경 풍물패의 소리가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이 집에서 볏짚단을 서너개씩 들고 나왔다. 이들이 모여든 곳은 마을의 모정. 여름이면 ...

시사안테나

소말리아‘무력 사용’ 허가받은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유사시 무력 사용권을 부여받은 유엔평화유지군 2만8천명이 소말리아에 파견된다. 이들은 그간 평화유지 업무를 맡아오다 철수하는 미군과...

발작 무서워 전자오락 못할까

류켄 춘리 가일 브랑카 달심. 낮선 말이지만 어린이들 세계에서 이 이름을 모르면 아예 이야기 상대가 못된다. 이들은 얼마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전자오락게임 ‘스트리트파이터 Ⅱ...

“악명도 명성” 빗나간 작가정신

제 문제는 혼성모방(패스티시)이 아니라 도용이다. 지난해에는 주요 문학상 수상작들이 표절 시비의 대상이 되었다. 그 시비는 혼성모방에 대한 논쟁이라도 불러일으켰지만 93년 신년 벽...

삶의 ‘길이’보다 삶의 ‘질’

흔히 세계 3대 장수촌으로 러시아 남부의 코카서스 지방과 파키스탄의 훈자 마을, 그리고 남미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계곡이 꼽힌다. 이 불로장수 마을의 비경들이 올해들어 차례로 우리나...

“읽은 책은 빌려주지 말라”

‘책의 해??를 알리는 팡파르가 요란하다. 대형 건물에는 책을 읽자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신문 문화면도 연일 책의 해 로고를 머리에 올린다. ??책을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를 ...

‘둔중한’중국 향한 엄숙한 야유

紅燈감독 : 장이모우주연 : 공리, 헤카이페장이모우와 공리 콤비의 세번째 영화〈홍등〉은 황홀하고 섬세한 영상으로 가득하다.정교한 빛과 색채의 운용, 아끼면서 들려주는 음향 혹은 음...

'책의 해’조직위원회 金洛駿 위원장

올해는 ‘책의 해??이다. 지난 1월 19일 선포식을 마치고 6개분야 41개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金洛駿 책의 해 조직위원장(60?출판협회 회장)은 연내에 1인당 연간독서량을 ...

"평가는 독자·시청자의 몫"

한국방송공사(이하 KBS)는 《시사저널》제161호(92년 11월26일자 7쪽)에 실린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 (상임대표 정동익) 보고서를 인용보도한 "TV,공명 해치는 '보이...

‘신바람’으로는 안된다

경제전쟁의 파고가 높아감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본식 경영방법을 배우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경제전쟁의 핵심은 제품의 경쟁력이며 이는 곧 품질관리의 질을 뜻한다. 일본에서 품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