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깡통 정유사’ 인수하려 안달했다

2009년 10월1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의 한 일식당. 당시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및 고위 관계자 19명이 모였다. 해외 자원개발의 일환...

딸의 반란, 아버지를 몰아내다

지난 3월27일 일본 가구의 명가 ‘주식회사 오쓰카 가구’ 정기주주총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원래 일본 기업은 3월에 주주총회를 많이 열기 때문에 오쓰카 가구의 주주총회가 그...

삼환기업 오너 가족 벼랑 끝 몰리다

전통의 건설 명가 삼환기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4월1일 삼환기업에 대해 자본금 전액 잠식을 이유로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오는 4월15일 증시에서 퇴출하기로 결정...

재벌가 3·4세 후계 구도 선명해지다

재벌그룹의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면서 3·4세 승계를 눈앞에 둔 재벌그룹들의 승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LG의 4세 승계자 구광모 상무, 조원태 ...

전 국정원장, 골프대학 오너와 대판 붙었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원 수장을 지낸 김 전 원장은 4월2일 자신이 총장대리로 있던 한 골프대학의 실소유자인 유 아무개씨로부터 사기...

“100억원도 안 되는데 800억에 인수하나”

“경영진이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매우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보고했다.”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포스코 사외이사로 있을 때 ‘부실 기업’ 성진지오텍 인수를 막지 못한 데 대...

우리은행, 중국에서 의문의 420억 대출

우리은행의 부실 채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중국 화푸빌딩 3800억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관련해 은행 측이 420억원을 추가로 시행 사업자 개인에게 신용대출을 해준...

정준양 ‘돈 잔치’로 용광로에 금 가다

‘잃어버린 5년.’ 철강업계에서 2009년 3월 정준양 전 회장이 취임한 이후 포스코가 지내온 세월을 이르는 말이다. 포스코는 정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실...

이사회 회의록 녹취 의무화해야

사외이사란 회사의 상시적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로 자본시장통합법에 규정돼 있다. 하지만 상법에 따르면 책임 면에서 일반이사와 다를 바 없다. 대규모 주식회사에서 주주들은 집행 ...

대우조선 임원 금품 비리 왜 후다닥 덮었나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중순 홍역을 치렀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임직원 20여 명이 협력업체로부터 30억원 상당의 상납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를...

“왜 부자로 죽거나 자식에게 돈을 남겨주나”

브라질은 먼 나라다. 이뇨칭(inhotim)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라질의 제1 도시 상파울루에서 600㎞ 정도 떨어져 있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작은 도시 브루마지뉴에 있는 미술...

동국대 총장은 꼭 스님이 맡아야 한다?

동국대학교가 제18대 총장 선출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은 지난해 12월11일 당시 동국대 총장이던 김희옥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2015년...

녹십자, ‘아로나민’ 삼켜 영양제 보충하나

피로회복제(아로나민)로 유명한 제약회사 일동제약은 설립 후 가장 피곤한 해를 맞고 있다. 2대 주주인 녹십자에 경영권을 내줄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와 금융계에서는 녹십자...

[新 한국의 가벌] #15. ‘구인회-구자경-구본무’ 장자 승계 전통 이어져

1969년 가을, LG그룹 창업주 구인회는 일본 도쿄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해 봄부터 어딘지 모르게 머리가 아프고 무겁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출근길에 어지럼증...

MB 집사 아들 ‘혈세 4조6000억 투자’ 관여 의혹

어린이집 2000개를 새로 지을 수 있는 혈세 4조60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캐나다 정유사 하베스트 날(NARL) 인수 배경을 둘러싼 파문이 거세다.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新 한국의 가벌] #12. “몽구가 장자인데, 자동차회사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 정봉식은 동네에서 소문날 정도로 부지런한 농사꾼이었다. 6남 1녀의 장남으로 동생 여섯 명을 책임져야 했던 정주영 또한 열 살 무렵부터 힘든 농사...

하베스트 부실 인수, 윗선 덮고 꼬리만 자르나

감사원이 이명박(MB) 정부의 대표적 자원외교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정유사 하베스트 인수 건과 관련해 강영원 당시 석유공사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

금융기관 직원들이 정실 인사 적극 막아라

최근 정권마다 반복되는 관치금융 인사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적 정권 교체는 바람직한 제도지만 선거를 통해 정권 운영의 책임을 부여받는 것이 금융 기업의 ...

할아버지 잘 만나 승진도 ‘초고속’

0.47%.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임원까지 승진한 비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승진·승급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기...

빚 2조원 유전회사 인수하며 ‘건성건성’

“자원외교 사업을 한다고 하면 이사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몇 명이 반대합니다. 사실 그 내용을 보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실무자가 강하게 주장하면 결국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