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필요한 ‘깃발’과 ‘노래’는 무엇일까?

10월3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탈북자 중 일부가 《적기가》를 부르며 청운동 청와대 앞길로 ‘진격’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마음에 남은 기사다. 《적기가》의 역사는 길지만, 간략히 말해...

[시시한 페미니즘]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노래 제목이 아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하자 남초 사이트(남성 사용자들이 많은 사이트)에 쏟아진 분노의 말들이다. ...

‘김학의’를 몰랐던 검찰, ‘양현석’은 알까

양현석 전 YG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소식은 여러 가지로 분노를 일으킨다. 경찰은 돈이 오고 갔으나 성매매 대가라고 보기는 어렵...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더 비극으로

‘중요한 세계사적 사건과 인물들은 반복된다’고 말한 것은 헤겔이었고, ‘이 말에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끝난다고 덧붙여야 한다’고 말한 것은 마르크스였다. 워낙 유명한 ...

리얼돌과 섹스머신, 그리고 영화 《A.I.》의 주드 로

리얼돌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여성 닮은 성기구는 여성 성적 대상화인가 아닌가라는 미시적 문제와 섹스와 인간다움은 분리될 수 있는가라는 거시적 문...

‘에레나 할머니’에 대한 국가의 죄와 사죄

(지난주에 이어)나라가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이 엄청난 주장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에레나’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리기 어려울 듯하다. 보호자 없는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도...

우리가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지난주에 이어)이영훈씨는 일본군 ‘위안부’와 달리 미군 위안부가 나서지 못하는 것은 그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집단정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일정서는 있는데 반미정서...

‘위안부’와 에레나 할머니

몇 년 전 인기 있었던 JTBC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 등장한 인상적인 노래가 있다. 극 중 소매치기 출신 양순(오나라 분)이 노래방을 운영하던 남편의 종용으로 도우미 대신 손님...

‘소녀상’은 왜 일본인을 아프게 할까

일본에서 지난 8월4일 상징적인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아이치현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제목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몇몇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

‘일본군 性노예’를 계속 ‘위안부’라 불러야 할까

영화 《김복동》을 보았다. 미국에 루스 긴즈버그, 한국에 김복동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복동은 1992년에 ‘커밍아웃’을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16세(만 14세)...

‘시시한 페미니즘’은 더 시시해지고 싶다

시사저널에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연재하기 시작한 지 99주가 지났다. 2년 가까운 세월이다. 그동안 세상 자체도 많이 달라졌다. tvN의 《검블유》 같은 드라마가 방영되는가 하면,...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나 혼자 살아야 한다면?

바르샤바에 공산주의 시대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었다. 공공시설이 아니고 민간이 운영하는 곳인데, 초등학교 교실 세 개 정도 규모에 공산 정부 시절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물품과...

‘베트남 아내 폭행’ 충격, 함무라비 법전 다시 부활해야 하나

TV를 보던 남편이 갑자기 말한다. “저저저, 그거그거, 뭐더라 그그.” 나이가 좀 되니까 우리 부부한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말더듬 현상이다. 나는 별 어려움도 없이 답한다. “함...

회사 어려운데 류진 회장 100억대 돈 ‘펑펑’

풍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류진 회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풍산그룹은 류 회장 일가가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를 지배하고, 풍산홀딩스가 다시 (주)풍산을, (...

엄마는 할매가 된다, 그런데 엄마 아니라도 할매는 된다

최근 들어 ‘할매’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칠곡가시나들》에 쏟아진 호응도 그렇고, MBC예능 《가시나들》, 얼마 전에는 구술사최현숙이 《할매의 탄생》을 펴내기도 했...

나는 그런 섹스는 싫어. 이런 섹스를 원해!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때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배웠다. 본고사 시절이니 지금처럼 입시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한 내용을 두세 달에 걸쳐 ...

‘평등한 부부의 모범사례’를 만들다

이희호를 여사라 부르고 싶지 않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이희호 선생께서 소천하셨다. 선구적 여성운동가, 평화운동가, 민주화투사, 사회운동가.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언론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뭐부터 들으실래요

한때 악당이 등장하는 서부영화 같은 데 단골로 등장하던 장면이 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들으실래요?”당연히 등장하는 소식이라는 것은 야누스의 두...

디지털 성범죄에 분노하며 ‘걸캅스2’를 상상한다

버닝썬 유착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고 양진호가 불법동영상 유포 혐의를 뺀 채로 기소된다는 소식에, 분노가 쌓이고 있다. 공권력은 이런 범죄들 앞에 왜 무기력한가. 아니 진짜 무기력...

기록 기억, 장자연·일본·조선일보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를 접하면서,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지난 2월25일부터 3월2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