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의 적이 아니라 완성”

나희덕 시인의 《그곳이 멀지 않다》를 비롯해 의사인 마종기 등은 수많은 죽음의 시편을 통해 우리 곁에 있는 죽음을 말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늙음과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다. 그럴 수...

시인의 마음 텃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시인은 시를 건져내기 위해 어떤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워야 하는 것일까. 문학을 꿈꾸든 아니든, 시의 원류에 대한 궁금증은 있을 것이다. 최근 마종기와 나...

흙으로 돌아간 시대 지성의 마지막 흔적

재생용지를 사용해 갈색 느낌이 나는 가벼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출간정보에는 29년째 ‘발행 겸 편집인 김종철’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될 《녹색평론》 173호...

“내 삶이 초라해질 때, 그때야말로 시가 필요한 순간”

“삼시 세끼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밥을 먹고, 그 밥벌이를 위해 종일토록 수고하고 땀 흘리는 우리들. 그것은 지겨운 비애가 아니라 업(業)의 본질을 엄숙하게 지켜가는 저 성스러운 ...

“시인의 신비보다 독자들의 위로가 더 큰 힘”

“사람 밖에서 살던 사람도/숨을 거둘 때는/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온다. 새도 죽을 때는/새 속으로 가서 뼈를 눕히리라.”(시 《그곳이 멀지 않다》 중에서)평론가 황현산은 나희덕의...

황석영 등 작가 1276명 “조국 지지, 검찰개혁 완수” 성명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방송작가 송지나 등 작가 127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10월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New Book] 《경제 트렌드 2019》 外

파일명 서정시나희덕 지음│창비 펴냄|152쪽│9000원‘그곳이 멀지 않다’ 등 공감성 높은 시어로 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죽음, 주검 등 폐허의 느낌을 가진...

휴대폰 대신 책이 있는 휴가지

휴양림이나 계곡을 찾은 피서객 중에는 휴대폰을 잠시 꺼두고 조용한 그늘에서 독서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평소 골라둔 책 두어 권을 가방에 넣는가 하면, 아예 피...

2030 여성들은 왜 詩 낭독회에 열광하나

7월27일 저녁 7시. 금세라도 비가 올 것 같은 여름밤이었다. 기자는 신촌역 근처의 카페인 ‘카페 파스텔’로 들어섰다. 카페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시집이 우선 눈에 띄었다. ...

도종환 “아직 공개 못한 김기춘 블랙리스트 문건 더 있다”

1월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7차 청문회.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

신간 안내

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펴냄 / 400쪽 9천8백원 일본에는 ‘미야베 월드’라는 말이 있다.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가 쓴 소설 세계를 지칭한다. 이...

연민의 정서부터 절제와 풍자까지

추천위원들의 손에서 문태준의 과 함께 경합을 벌인 것은 나희덕의 다섯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이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의 정서를 단정한 서정적 어법으로 녹여낸’(이광...

[시]〈어두워진다는 것〉나희덕 · 창작과비평사

나희덕씨처럼 비평가와 독자 양편에서 고루 호평하는 시인의 사례는 많지 않다. 대개 이 양편은 천칭과 비슷해서 한쪽이 낮아지면 다른 쪽은 높아지기 마련인데, 이 시인에게 보내는 이 ...

〈시사저널〉선정 '올해의 책'

지금이야말로 책을 읽어야 할 때다. 왜냐하면 아무도 책을 읽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인터넷 중독자가 7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발표가 있었다. 젊은이 대부분이 독서 대신...

[특집]〈시사저널〉선정 '올해의 책'

지금이야말로 책을 읽어야 할 때다. 왜냐하면 아무도 책을 읽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인터넷 중독자가 7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발표가 있었다. 젊은이 대부분이 독서 대신...

〈녹색평론〉창간 10주년 맞은 김종철 교수

창간 10주년 기념호에 쓸 머리말을 수상 소감에 먼저 쓰게 되었다. "이 잡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뚜렷한 설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세상 돌아가...

전교생과 함께 무대에 서는 시인 선생님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54)가오는 1월29일 저녁 서울 동숭동 샘터파랑새 극장무대에 선다. 나팔꽃 동인이 마련하는 노래무대 . 정호승·도종환·안도현 시인에 이...

[국내 최초 철길 국토 종단]이도흠·마동욱 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해 반 백년 동안 끊긴 경의선 철도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입구가 막힌 항아리 같은 반도에 갇혀버린 남한 사람들이 녹슨 휴전선을 지나 신의주까지, 더 멀리...

[문학]'2000년을 여는 젊은 작가 포럼'

‘전망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문학 평론가 성민엽씨는 문학의 미래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탄생한 새로운 매체들이 활자 매체를...

[문학]시인 나희덕의 새 시집

나희덕 시인(31)이 최근에 펴낸 그의 세번째 시집 (민음사)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 ‘얼어붙은 호수’에서 출발한다. 얼어붙은 호수는 죽음이며 주검이었으니 호수는 ‘제 단단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