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이 생각나는 청년의 흥미로운 여정

《순교자》의 김은국 정도로 인지되던 한국 디아스포라 작가군들의 요즘 행보는 놀랍다. 《파친코》의 이민진, 《핵가족》의 한요셉, 《너의 얼굴을 갖고 싶어》의 프란시스 차 등으로 확대...

미술계 변방에서 주류로 위상 바뀐 사진의 마법

“사진은 증거와 같다. 풍문으로 들었으나 미심쩍은 사실도, 사진으로 확인되면 그건 진실로 간주된다.”평론가 수잔 손탁이 내린 사진의 정의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유독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온갖 ‘세대’가 호출되고 숱한 ‘세대 담론’이 쏟아졌다. 이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차악으로 선택한 불가피한 고육책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를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이 지난 12월9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우리 ...

노웅래가 쏘아올린 BTS 병역특례…與에서도 ‘이견’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공론화를 제안한 가운데,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병역특례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

결석 피하기 위한 허위진단서 변조, 처벌 될까 [남기엽 변호사의 뜻밖의 유죄, 상식 밖의 무죄]

지각을 피하는 손쉬운 방법변론이 잡혀있는 변호사에게 지각(遲刻)은 치명적이다. 1분만 늦어도 칼 같은 재판부를 만나면 불출석 처리된다. 그 경우 기일은 공전되고 변호사는 의뢰인을 ...

모국어 아닌 외국어로 창작하는 이유 [로버트 파우저의 언어의 역사]

언어학자에게 언어는 과학적 연구 대상이다. 언어를 분석할 때는 당연히 자료나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얻은 결과가 말해 주는 데이터를 근거로 삼는다. 자칫하면 감정이나 편견에 사로잡힐...

[New Book]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外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파블로 네루다 지음│김현균 옮김│민음사 펴냄│432쪽│1만6000원영화 《일 포스티노》로 익숙한 칠레의 국민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 시집...

김혜순 시인, 세계적 권위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

지난 6월6일 밤(현지 시각)은 한국 시문학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 여성시의 아이콘이자 우리 시대 시의 전위에 서 있는 김혜순 시인이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

[송두율 인터뷰④] 37년 만의 귀국…구속 수감으로 가족들 상처

혼돈의 시대다. 혹자는 난세(亂世)라 부른다. 갈피를 못 잡고, 갈 길을 못 정한 채 방황하는, 우왕좌왕하는 시대다. 시사저널은 2019년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특별기획으...

“타인의 슬픔 이해 못 하는 인간의 한계 슬퍼”

“처음부터 슬픔이라는 주제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써놓고 보니 그런 주제의 글이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지난 8~9년 동안 우리가...

노벨평화상 받아야 할 두 한국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시 성폭력을 고발하고 피해자를 치유하는 데 생을 바친 인물들에게 돌아갔다. 문학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사실과도 연결되어, 한층 마음이 고양된다. 문학상은, 심사를...

역사를 뒤바꾼 ‘우연한’ 사건들

노벨상 시즌이 막 지나갔다. 필자는 이번에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인 교수의 "운이 좋았다"란 소감을 접하면서 문득 "모든 것은 우연의 결과였다"고 말한 같은 일본인 수상자가 떠올랐...

[이경제의 불로장생] 불로장생은 바로 정력이다

1920년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교수가 젊음을 되찾는 수술을 개발했다. 몸 밖으로 남성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정력이 증진되고 원기를 회복해 노년에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문화가 일상으로 스민 ‘창의도시’ 부천

경기도 부천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출신의 저명한 소설가 펄 벅과의 인연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펄 벅은 워낙 아시아 지역에 애정이 많았다. 펄 벅의...

스웨덴 미투가 한국 미투 ‘고은 시인’ 구했다?

지난 4월27일 한반도에서 불어온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평화의 훈풍은 8000km 떨어진 스웨덴에도 도달했다. 당일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이 뉴스는 단연 최고의 톱뉴스였다. 하지만...

[뉴스브리핑] 한·미 정상회담, 5월22일 열린다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5월4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어린이날인 ...

러시아 바르드가 부르는 광활한 땅의 노래

세계의 도시들을 걷다 보면 거리 한편에서 으레 음악가들이 자신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마이크를, 누군가는 각종 악기를 들고 땀 흘려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

그리스 이야기에서 발견하는 오늘의 지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은 촛불시위가 시작된 지 1년이 흘렀다. 장은주 영산대 교수는 “우리의 허울뿐인 민주공화국에서는 지금까지 과두 특권 세력과 그 세력을 대변...

가즈오 이시구로에 가을 서점가가 들썩였다

매년 이때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대형서점은 분주해진다. 수상 작가의 책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판매가 수백 배로 늘어난다. 특히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가수 밥 딜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