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악을 찾는 독특한 판타지

자식이 소설 쓰는 것을 싫어해, 중년이 돼서야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병주 등 중년 출발 작가들은 또 다른 가치를 갖는다. 어찌 보면 김훈 등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도 눈에 띄는 작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아니랍니다 [최보기의 책보기]

청춘 시절 내가 꿈 꾸었던 사랑은 ‘운명 같은 사랑’이었다. 운명처럼 만나는 여인과 결혼을 할 것이라는 꿈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소설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아 ‘도입, 전개, ...

음악으로 투쟁하는 낭만 전사

MBC PD 출신 가운데는 특이한 계보가 있다. 진행자 못지않은 말발을 자랑했던 주철환 아주대 교수나 김민식 PD 등이 대표적이다. 마니아로 손꼽히는 사람도 많은데, 스피커 마니아...

국어사전은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 《사람사전》

“이기면 박수 받고 지면 위로 받는 것. 이렇게 정의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럴 수 없다. 이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는 날까지 그대와 내가 해야 할 일은 경쟁과 경쟁하는 것. 이기면 살고...

《지존무상》부터 《타짜3》까지…도박판의 불나방

소싯적, 홍콩 영화를 좋아했던 이라면 마음속에 품고 있는 홍콩 스타 한 명 정도는 있을 것이다. 주윤발로 인해 성냥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장국영 때문에 전국 공중전화부스가 인산...

[New Book] 《조선, 철학의 왕국》 外

바르도의 링컨조지 손더스 지음│정영목 옮김문학동네 펴냄│500쪽│1만5800원‘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꼽히는 조지 손더스가 쓴 에이브러햄 링컨을 주인공으로 한 소...

“하반기 삼성 신입 공채, 당장 큰 변화 없다”

하반기 채용시장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보통 국내 대기업 채용은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열리는데, 규모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6대4 정도로 많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차그룹...

[New Books] G2 불균형

G2 불균형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 불안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을까. 저자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의존하며 가짜 호황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하며, G2의 과잉 소비와 수출이 가능...

“내가 읽은 것들이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결정했다”

김영하 작가가 산문 3부작의 완결편 를 펴냈다. 한 시대의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

‘벌어먹기’의 행복

“말그대로 돈을 마구 쓸어 담았습니다. 몇 달 사이에 엄청나게 벌었죠. 게다가 세금 걱정을 할 필요도 없으니 들어오는 대로 다 제 돈인 것입니다. 돈에 취해 흥청망청하다 보니 결국...

‘이 X 같은 세상을 향한’ 약자들의 항거

임상수 감독의 과 김성제 감독의 은 전혀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영화다. 범죄와 액션, 코미디를 두루 겸비한 에는 20대 청춘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은 용산...

“오십이 된 딸이 엄마를 그리는데, 그 엄마는 곁에 없고…”

명필름이 제작한 최근 영화를 가만히 보면 가족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은 눈물 훔치며 공감하게 만드는 소소한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그 영화를 만든 데는...

“촛불 시위를 하든, 반성문을 쓰든 지금 ‘50대 운동’을 해야”

5월6일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시각, 송호근 서울대 교수(57)가 편집국에 들어섰다. 이날 낮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참에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를 찾은 것이다. 송 교수는 조용...

“정상적 논리가 힘을 잃는 세상, ‘막소설’을 쓰기로 작정했다”

소설가 안정효씨가 변신을 한 것인가. 안작가는 최근 ‘판타지+역사+정치+풍자소설’이라는 기묘한 소설 (나남 펴냄)을 펴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은 글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평소의 소...

‘시간 여행’ 과학의 빗장 풀기

얼마 전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를 찾았다’는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 물리학계가 떠들썩하다. 그런데 일반인들의 궁금증은, 만일 이 물질이 입증된다...

지원 분야에 맞게 강점·경력 부각시켜라

며칠 전 한 일간지에 ‘거짓말 자기소개서 쓰는대학생’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내용인 즉, 대학에서 취업 관련 특강을 하는 중에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강의에서 한 강사가 “어차피 자기소...

1929년에 만난 50만년 전 조상 전쟁통에 어디 가고 흔적만 남았는가

1929년 12월, 베이징 주구점 근처를 발굴하던 중국인 책임자 배문중은 지상에서 40m 깊이의 동굴에서 한두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마한 입구를 발견했다. 그는 그곳에서...

소설처럼 ‘탄탄한’ 스릴러

소설을 읽는 재미와 영화를 보는 재미는 서로 다르다. 언어라는 한 가지 요소로 소통을 나누는 소설에는 개인적 상상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머리 속에서 구현해내...

‘제갈공명 같은 토종 예보관’ 믿어도 좋을까

기상청 사람들은 요즘 주말을 보내려면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최근 4주 연속 엉터리 주말 예보를 내보냈다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청개구...

누가 누구를 인터뷰했을까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에서 신문기자인 그레고리 펙은 우연히 왕실을 뛰쳐나온 공주 오드리 헵번을 만난다. 기자 입장에서는 호박이 덩굴째 굴러들어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