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o난감》, 4회까지는 Oh! 뒷심은 다소 난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희망이 요원한 복학생 이탕(최우식)은 ‘한국이 싫어서’ 캐나다행을 꿈꾸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

“우리 동네에 괴물이 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미나토(구로사와 소야)가 심상치 않은 일을 겪는다고 직감한 사오리(안도 사쿠라)가 학교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 날 공포가 우리 집 침실로 들어왔다

영화 《잠》은 외적으로 먼저 화제가 된 영화다. 정식 개봉 전에 가장 처음으로 획득한 영광의 타이틀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작. 이를 신호탄으로 토론토, 시체스 등 ...

“《무빙》의 한국형 히어로들,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메시지 전해”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화제다. 《무빙》은 8월 2주차 굿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려낸 《오펜하이머》, 이토록 모순적인 인간

역사가 스포일러인 실존 인물 이야기로 3시간 내내 조여오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게 가능할까.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는 그렇다고 답한다.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마블 영화에 허탈감 느낀 관객의 마음을 보수하다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한마디로 재밌다. 마블 영화를 보고 나와서 주춤거림 없이 ‘재밌다’고 말한 게 얼마 만인지. 단점 없는 완전무결한 작품은 아니지만 《가디언즈...

참혹한 현실에 맞서는 우정과 연대 《토리와 로키타》

벨기에의 형제 감독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의 신작 《토리와 로키타》는 유럽에 당도한 아프리카계 이민자 아이들이 겪는 참혹한 현실, 그럼에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우정이 담긴 영화다. ...

《더 글로리》 파트2 “보아라, 글로리어스한 파국을”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방영 전에도 ‘학교폭력(학폭)’은 뉴스면에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였다. 데뷔를 앞둔 아이돌 준비생이 학폭 ...

불온한 상상력의 스펙터클, 영화 《놉》

이게 무슨 얘기야? 극장에서 이제 막 《놉》을 보고 나온 당신의 첫마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겟 아웃》(2017), 《어스》(2019)를 통해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심리학적 소재, ...

영화 《앵커》가 주시하는 세계

수면 아래에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고고하게 헤엄치는 백조의 분주한 발, 쓰임새를 빼앗긴 채 진흙 속에 가라앉은 물건 같은 것들. 4월20일 개봉하는 《앵커》가 주시하는 세계도 ...

《태종 이방원》, 정통 사극의 존재 이유

KBS 대하드라마가 《태종 이방원》으로 돌아왔다. 최근 사극들이 역사를 벗어나 상상력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일련의 흐름이 만들어낸 데 대한 반작용이다. 과연 KBS 대하드라마는 ...

영웅이여, 슈트의 무게를 견뎌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3기’ 배우 톰 홀랜드가 스파...

“‘K고딩’의 무서움을 맛볼 수 있을 것”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로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뭉쳤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

‘지옥’을 피하려다 더 극한의 ‘지옥’으로 간 사람들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중학교 교실 안에 녹아있는 계급이나 권력관계를 통해 우리 사회 부조리에 날 선 똥...

왜 현대미술은 한류를 만들지 못할까

현대미술을 풀이하는 말과 글을 생업으로 삼는 미술평론가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글을 시작하련다. 일반적인 현대 교양인은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흐름에 미치지 못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현...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스스로 인생의 낙오자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룰은 간단하다. 게임에서 이겨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미스트롯2》 뒤흔든 어린 스타들

TV조선 《미스트롯2》에선 역대 어느 오디션보다도 어린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미스터트롯》 당시 정동원이 결선까지 진출한 것도 충격이었고, MBN 《보이스트롯》에서 김다현이...

《소리도 없이》, 이토록 반가운 ‘장르 비틀기’ 신공

새롭다. 반갑다. 범죄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패턴을 보란 듯이 비켜간다. 그것이 장점인가. 적어도 빵틀에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영화들이 연이어 쏟아지며 피로감을 안기고 있는 현...

스타워즈 시리즈 최종장에서 ‘고쳐 쓰기’라니요…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 조지 루카스라는 젊은 감독이 있었다. 《청춘 낙서》(1973)로 막 재능을 인정받은 루카스의 마음속엔 오래전부터 구상해 오던 우주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바로 ...

놓치면 아까운 21세기형 추리 스릴러 《나이브스 아웃》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 할란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 그의 85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든 가족이 대저택에 모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트롬비는 숨진 채 발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