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이런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것은 질색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여행을 떠나기로 작정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그녀는 배낭을 메고 인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도 전문 여행사 ‘친구 따라 인도 가기’를 통해 만난 25명과 함께 떠나지만, 인도에 가면 그녀는 여행팀에서 벗어나 혼자 여행할 작정이다.
유씨는 첫 배낭 여행을 준비하며, 출발 1주일 전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했다. 독한 약을 삼키며 그녀는 두려움까지 떨쳐버렸다고 했다. 배낭 도난에 대비한 필수품인 열쇠와 쇠사슬을 챙기면서는 흔들리는 마음까지 다잡았다고 했다.
2002년 1월1일 떠오르는 새해를 인도에서 맞는 유씨의 한 달 뒤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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