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으로 외친 구호 “용산 기지 반환하라”
  • 고재열 기자 ()
  • 승인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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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4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제353회 ‘미군범죄 근절과 한·미 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시위자 3명이 끼어 있었다. 헐렁한 힙합 바지와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머리가 기지 안의 ‘양키 아이들’과 영락없이 닮은 그들은 자신들을 힙합 그룹 ‘셰익스피어’(랩피타이저(27)·메이(20)·제디(20) 왼쪽부터)라고 소개하며 구호를 따라 외쳤다.





이들이 시위에 동참하게 된 것은 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해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열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군이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제 땅인 양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고 국방부가 이를 변호하며 ‘시다바리’를 자처하는 모습을 도저히 참아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주장하는 라는 곡을 녹음해 와서 시위대를 응원했다. 에서 이들은 코카콜라처럼 늘 곁에 있어서 문제로 느끼지 못하지만, 서울의 심장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며 기지 이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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