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양심도 지키는 멀티 플레이어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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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 탐험대. 회사 이름치고는 무척이나 촌스럽다. 이 회사 대표 현준희씨(49)의 작명 솜씨다. 1996년 감사원 재직 시절 효산콘도 비리 감사 중단 사건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던 현씨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현씨는 그동안 복직을 위한 법정 투쟁을 벌이면서 한편으로 김현희 대한항공(KAL)기 폭파 사건의 의혹을 파헤쳤다.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러시아의 인공 위성 사진을 조사하던 중 현씨는 사업 아이템을 얻었다. 위성 사진을 이용한 상업 지도 사업이다. 현씨가 개발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두메 산골의 구멍가게 위치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업가로서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현씨의 포부는 만만치 않다. ‘빨리 벌어 좋게 쓰자.’ 현씨는 수익금의 10%를 양심선언자 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법정 투쟁과 의혹 사건 진실 찾기에 사업까지 벌이는 현씨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멀티 플레이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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