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 없애려면 딴따라판부터 개혁을”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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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돈 벌기도 바쁠 텐데. 왜 저러지?” 연예계 비리 기사가 계속 터지는 가운데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41)가 이 참에 대중음악판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음반업계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소속 그룹인 윤도현 밴드가 월드컵 때 국민가수로 ‘떠서’ 한참 돈을 ‘땡겨야 할 텐데’ 개혁하자고 나섰으니 말이다.


강산에나 정태춘 같은 꼬장꼬장한 가수들을 관리했던 탓에 똑같이 꼬장꼬장해진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랬는지, 김씨는 목소리를 높인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을 저질렀다. 뜻이 맞는 음반기획자들을 모아 대중 음악 개혁을 위한 음반기획제작자연대를 출범한 것이다.


지난 8월2일 모임을 발족하며 김씨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반성문에 가까웠다. ‘오늘 우리는 통렬한 자기 반성과 끝없는 부끄러움을 안고 음반기획제작자연대를 발족합니다.’ 앞으로 PD연합회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협의해 대중 음악 개혁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김씨는 “대중음악계 전반에 걸친 비리는 개인적인 양심의 문제를 넘어선 기형적인 구조의 문제이다. 잘못된 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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