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한반도는 공룡들의 천국”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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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이나 지층만 가지고는 공룡이 살던 중생대 한반도의 모습을 완전히 그려내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발견한 화석들을 토대로 밑그림 정도는 그려볼 수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한반도는 지금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했다. 따라서 조금 추운 날씨였다. 그러나 쥐라기 중기부터 서서히 남하해 백악기 말기에는 지금과 비슷한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 덕분에 한반도는 ‘공룡들의 천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대부터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수천 개가 좋은 증거다.



당시 한반도의 육지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현재의 경상도·전라도 지역에 해당하는 경상 분지에는 거대한 호수 3개가 있었다. 호수의 넓이는 상상을 초월해서 일부 학자는 미국의 오대호에 버금가는 크기였다고 추측한다. 이융남 박사는 시화호 근처도 지금과 엄청나게 달랐다고 말했다. “시화호 주변은 백악기 시대에 강의 상류였고, 북쪽인 황해도 쪽은 습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강암으로 된 서울의 북한산·도봉산도 당시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을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1년에 1.2cm씩 대륙이 이동한다고 말한다. 천년 만년이 지나면 1000~ 10,000cm가 이동한다. 학자들은 대륙 이동 때문에 훗날 호주나 뉴질랜드가 아시아와 맞붙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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