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지 ‘후보’대기중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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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제1호는 ‘선플라주’…항암제 가장 많아


한국에서 처음 신약이 탄생한 것은 1999년 7월14일이었다. SK제약이 연구를 시작한 지 9년 만에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인 선플라주를 선보였다. 선플라주는 임상 시험 결과 기존 항암 요법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거나 우수했고, 기존 항암제의 단점인 신경독성과 신장독성, 탈모 같은 부작용은 현저히 적었다. 더 큰 장점은 여러 종류의 암에 듣는다는 점.


2001년은 한국 신약 개발사에 불꽃이 튄 해였다. 무려 다섯 가지 신약이 허가를 받은 것이다. 1월에는 셀론텍 사의 무릎관절 세포 치료제 콘드론이 허가를 받았고, 5월에는 대웅제약이 11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료제 이지에프(EGF)가 허가를 받았다. 또 7월 초에는 동화약품공업이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6년간 연구해온 간암 치료제 밀리칸주가 허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은 제품은 SK제약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정과, 중외제약의 요료 감염 항균제 큐록신 정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신약은 지난해 말 허가를 받은 항균제 팩티브 정(LG생명과학). 팩티브 정은 국내 순수 신약 가운데 최초로 임상을 해외에서 하고, 세계적인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어느 제품보다 수출 전망이 밝다.
2002년 12월 현재, 한국에서 개발 중인 신약은 모두 90여 가지이다(78쪽 표 참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는 항암제이며, 항바이러스제·관절염 치료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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