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워 지킴이가 펼치는 남산 예찬
  •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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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워 지킴이 김훈기씨(45·YTN 마케팅 팀장)는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아본 기억이 까마득하다. 대신 그는 해돋이를 보러 남산을 찾은 서울 시민과 함께 새해 첫 아침을 맞았다. 닭띠 해인 올해, 그는 특히 바빴다. 유가가 폭등한 탓인지 동해안을 찾기보다 가까운 서울 시내에서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 수천 명이 모여들어 남산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남산에서만 10년을 근무한 김씨는 올해가 남산 중흥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한류 열풍은 이미 남산에도 불어닥쳤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나온 길이라며, 안내 책자를 보고 남산 산책길을 걸어 오르는 일본 관광객들을 보면 김씨는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했다. 남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방송·위성 매체는 물론 드라마 제작사에도 남산을 적극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그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그는 4년 전에도 서울타워 개방 시간을 밤 11시에서 오전 1시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한 바 있다. 덕분에 서울타워는 서울 도심의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

올해 리노베이션 공사를 끝내면 서울타워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는 그는 이렇게 남산 예찬론을 폈다. “한옥마을-국립극장-야외식물원-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는 남산 문화 단지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그 중심 축에 서울타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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