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곁에서 박수 치고 돕습니다”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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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분들 옆에서 박수 쳐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81명을 대표하는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57)이 지난 1월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신임 대표가 되어 화제다.

1961년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녹원 스님을 은사로 삼고 출가해 조계사 주지, 9~12대 중앙종회 의원 등을 지낸 그는 조계종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승려 가운데 한 사람이다. 현재 경북 구미에 있는 도리사 주지를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미 경실련의 대표가 되면서 경실련과 인연을 맺은 법등 스님은 “사실 10년 전에도 구미 경실련 대표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뿌리쳤는데, 고생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고 함께 하자는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다”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에 이어 불교계 인사로서는 두 번째로 경실련 대표가 된 그는 “나는 시민운동을 잘 모른다.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 온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일을 풀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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