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접었던 박사 꿈, 고희 되어 이루다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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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0)은 젊은 시절 포기했던 꿈을 최근에야 실현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다.
조회장은 1959년 와세다 대학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대학 교수를 꿈꾸었다. 그러나 부친이자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의 호출을 받고 귀국하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효성그룹은 동양나일론 울산공장을 건설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던 터였는데, 창업주가 화공학을 전공한 아들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조회장은 “당시 접었던 꿈을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조금이나마 보상받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국내 기업인으로서는 조회장이 처음이다.

와세다 대학은 조회장이 공학도 출신 경영인으로서 모범을 보였고,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조회장은 1993년부터 와세다 대학 한국교우회 회장을 맡아 한국 유학생을 지원하는 등 모교와의 인연을 돈독하게 해왔다. 

1966년부터 조회장이 이끌어온 효성그룹은 세계 굴지의 나일론 메이커로서 40년 가까이 한국의 화섬산업을 대표해 왔다. 또 효성그룹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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