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장 문희상, 2위는 염동연 후보
  • 취재 이숙이 고제규 차형석 기자 / 사진 안희태 기자 ()
  • 승인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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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현장 중계] 열린우리당 대의원대회

[14보 최종판] 4월2일 오후 6시 36분

조선일보가 유시민을 구하다 
--당의장 선거 결과 분석 및 전망...민주당과의 통합론 힘 받을 듯

 
당의장은 예상대로였다. 문희상 의원이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2위는 이변이 일어났다. 염동연 의원이 호남의 지지세를 업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염동연 의원이 2위에 오르면서 민주당과 통합론도 힘을 받을 것 같다.

염의원은 경선 내내 민주당과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과 통합 없이 지방 선거 승리 없고, 대통령 선거 승리 없다.” 대의원들도 이런 염의원의 주장에 공감한 셈이다.

3위를 차지한 장영달 후보의 막판 뒷심도 셌다. 재야파의 대표 주자로 나선 그는 경선 기간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재야파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상임중앙위원에 그가 들지 못하면 당내 재야파의 위상은 급격히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의원 대회 1주일 전부터 재야파 의원들이 ‘장영달 병장 구하기’에 나섰다.

당내 한 전략가는 선거 막판 문희상 후보 진영에서도 장병장 살리기에 가세했다고 귀띔했다. 정통 개혁을 상징하는 장의원을 빼고 가는 것이 지도부 모양새를 갖추는 데도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유시민과 김두관 후보의 당락을 가른 것은 현장 연설이었다. 열정적인 입심을 과시한 유시민 후보가 숨은 표심을 일깨웠다면, 김두관 후보는 비교적 평이하게 연설을 끝냈다.
조선일보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김원웅 후보는 이날 연설 대부분을 ‘안티 조선일보’에 할애했다. 자신의 땅 문제를 다룬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노무현 죽이기'에 이은, 안티 조선일보 운동을 벌인 ‘김원웅 죽이기’라고 선언한 것이다.

김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조선일보와 싸우겠다고 역설하면서 대의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예상보다 김원웅 후보가 많은 표를 얻었는데, 이 표의 대부분이 김두관 후보쪽에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개혁파 대의원들의 표가 갈리면서, 안정권에 들었던 김두관 후보에 비해 유시민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은 셈이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조선일보가 자신들과 가장 각을 세우는 유시민 후보의 당선에 오히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투표 결과가 나온 후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은 김두관 후보의 탈락이다. 실용파 진영에서도 내심 김후보가 당선권에 오르기를 기대했던 분위기다. 이 때문인지 두 명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가운데 한 명에 김두관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늘 선출된 지도부에는 영남 대표가 없기 때문이다. 문희상 신임 의장도 당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참여한 인사를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 배려할 뜻을 내비쳤다.

 
[13보] 4월2일 오후 5시 36분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결과

1

문희상

4266표

43%

2

염동연

3339표

33.7%

3

장영달

3092표

31.2%

4

유시민

2838표

28.6%

5

김두관

2687표

27.1%

6

송영길

1468표

14.8%

7

김원웅

1076표

10.9%

8

한명숙

1058표

10.7%

문희상 후보가 당의장에 선출되었다. 4266표를 얻어 득표율 43%를 기록했다. 관심인 2위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염동연 후보가 3339표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장영달 후보(3092표), 4위는 유시민 후보(2838표),  5위는 김두관 후보(2687표)를 차지했다. 송영길 후보는 1468표, 김원웅 후보는 1076표, 한명숙 후보는 1058표에 그쳤다. 그러나 당헌 당규에 따라 한명숙 후보는 여성 상임중앙위원 몫으로 자동 진출했다.

당의장은 문희상, 상임중앙위원에는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의원이 뽑혔다. 


[12보] 4월2일 오후 5시 7분

대의원들의 표심은?
[현장 스케치]

문석호 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마감을 선언했다. 투표를 마친 대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관전평을 주고받았다. 

 
“역시 유시민이다.”
“장영달 의원이 의외로 더듬네.”
“송영길 의원은 유시민 의원을 왜 세게 공격 안한 거지?”
“차분한 한명숙 의원의 부드러움이 돋보였다.”

후보들의 마지막 표심을 잡기위한 현장 연설 평가는 ‘유시민 압승’으로 모아진다. 과연 유후보의 입심이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386 의원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선과정에서 유시민 후보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유후보 뿐 아니라, 염동연 후보가 '노심'을 강조한 연설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다. 장영달 후보는 의외로 연설에 힘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남성 후보는 투표 결과 ‘넘버 4’에 들지 못하면 탈락이다. 당헌 당규에 따라 유일한 여성 후보인 한명숙 후보가 자동으로 상임중앙위원이 되기 때문이다. 남성 후보 5등은 자동 탈락이다.

앞으로 정확히 1시간 30분 후면 대의원들의 표심이 드러난다.


[11보] 4월2일 오후 4시 49분

미키루크, 열린우리당을 접수하다

 

관심을 모았던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은 ‘미키루크’ 이상호씨가 당선되었다. 청년대표 중앙위원 온라인 선거에서 이상호 후보는 3천4백77표를 얻어 10명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천3백97표를 얻은 허동준 후보가, 3위는 2천6백46표를 얻은 윤혜안 후보가 차지했다. 나머저 청년대표 중앙위원 자리는 4위 윤선희 후보(2천5백85표), 5위 박준명 후보(2천2백12표)가 차지했다.

청년대표 중앙위원 득표 순위

1

이상호

3477표

2

허동준

3397표

3

윤혜안

2646표

4

윤선희

2585표

5

박준명

2212표

6

박철수

1639표

7

유성찬

1604표

8

이김미애

779표

9

김동수

143표

10

양재명

119표

이상호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사모 핵심멤버로 활동했다. 미키루크는 그가 노사모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2002년 노사모 전국 대통령 국민경선 대책위원장과 2003년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청년위원장에 당선된 이상호씨는 당선 인사에서 “당원이 주인되는 당, 국민이 대통령인 당을 만드는데 청년이 솔선수범하자”라고 말했다.

치열했던 선거였던 만큼 1위와 2위 표 차이는 80여 표에 불과했다. 3강으로 점쳐졌던 윤선희 후보는 윤혜안 후보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에 머물렀다. 개혁당 출신으로 문희상 후보 지지를 일찍 선언했던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보] 4월2일 오후 4시 9분

 

대의원장 달군 유시민의 입심
[현장 스케치]

후보 연설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이날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유시민 후보. 유후보가 등장하자, 장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대 왼쪽에 자리 잡은 유시민 서포터즈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유후보를 지지했다. 유후보의 연설이 끝나고도, 사회를 맡은 오영식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멘트를 시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바로 전에 연설을 한 송영길 후보와는 대조적이었다. 
 

 
열린우리당 대의원 대회에서 현장 연설은 중요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신기남 의원이 2위로 깜짝 발돋움 한 것도 바로 현장 연설의 덕이었다. 유의원의 현장 연설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2시간 뒤면 알 수 있다.

현재 대의원들은 차례로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 각 후보별 서포터즈들은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현재 전당대회장 밖에서는 전국 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다.


[9보] 4월2일 오후 4시

 

“박근혜 대표와 맞서 싸울 적임자입니다.”
--기호 8번 한명숙 후보

"저는 목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감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 엿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드디어 상승세를 탔습니다. 왜일까요? 권력을 놓고 낮은 자세로 임했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은 통합이냐, 분열이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화합과 단결로 갈 수도 있고, 분열과 갈등으로 갈 수도 있다.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단결해야 한다. 사람을 줄세우는 구태 정치로 개혁을 해낼 수 있겠습니까. 당의 분열을 치유한 유일한 사람이 한명숙입니다. 상임중앙위원회에 들어가려고, 한자리 하자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유신독재와 싸웠으며, 한번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장관 두 번을 하면서 난관도 돌파했습니다. 부드럽지만 강인합니다. 탄핵의 주역 홍사덕을 이겨 우리당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여성 당의장 시대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 익었습니다. 여러분의 한 표. 결단해주십시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열린우리당은 이 한명숙에게 맡겨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당의장, 환상적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명숙은 위기입니다. 무조건 당선되니 찍지말라고 하는데, 보라색 물결을 일으켜주십시오. 유신독재를 맞서 싸워온 민주투사 한명숙입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맞서 싸울 적임자입니다."


[8보] 4월2일 오후 3시40분

 

“왕따를 당해도 즐거운 유시민입니다.”
--기호 7번 유시민

"여러분 앞에 선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당원이 주인이 된 오늘, 꼴찌를 해도 행복한 유시민입니다  당원들이 있기에 왕따를 당해도 즐거운 유시민입니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남북한 평화, 지방분권, 개성 창의성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합니다. 남은 3년 동안 우리당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백년 정당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 지지도를 70%대로 올리겠습니다. 한나라당과 격차 10%를 벌이겠습니다. 시도당 국고보조금을 3억 원으로 올리겠습니다. 기간당비는 당원협의회가 쓰도록 하겠습니다. 당의장이 되면 지방 현장을 찾아다니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대통령입니다. 저를 지도부에 넣어주시면 몸이 부서지게 일하겠습니다. 열배 백배 보상하겠습니다. 무시무시한 역풍을 맞고 왔습니다. 돌팔매를 맞아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백년 정당의 될 때까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7보] 4월2일 오후 3시33분

 

"열 사람의 한 걸음을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기호 6번 송영길 후보

"오늘 저는 비겁한 조선일보를 향해, 김원웅 후보에 대한 악의적 태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유시민 후보는 선의로 경쟁하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동지입니다. 제가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지만, 결과에 승복하겠습니다. 유시민 후보와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한 표는 의장 후보에게, 나머지 한 표는 소장파의 유일한 후보 송영길에게 주십시오.

지도부가 사사건건 싸우는 장면이 노출되면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한나라당을 포함한 수구세력입니다. 젊은 3040 패기로 젊은 지지층을 끌어와 다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당원협의회에 대한 확실한 법적 근거를 만들겠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을 내딛게 하겠습니다. "


[6보] 4월2일 오후 3시25분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호 5번 장영달 후보

"국민의 여망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국회 다수당이 되었습니다. 개혁은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개혁은 열린우리당의 창당 공약이었습다. 우리는 한시도 개혁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불법 생떼를 씁니다. 개혁이란 무엇입니까? 첫째 정당 정치의 개혁입니다.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정당을 만들어냅시다.

민생 개혁,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 못사는 나라는 안됩니다. 중산층과 서민 대중이 잘 살 수 있는 강력한 민생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나 장영달은 평생을 민주화와 통일에 바쳤습니다. 노대통령과 함께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 통일에 기여하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지방선거를 승리하느냐? 강력한 당원의 힘으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집권 여당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원칙과 정도를 따라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박종철, 조성만 열사와 함께 있었던 장영달을 지지해 주십시오."


[5보] 4월2일 오후 3시15분

 
"조선일보와 싸우겠습니다"
--기호 4번 김원웅 후보


"전당대회 하루 전날 조선일보가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안티조선을 선언한 '김원웅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22년 전 땅을 사서, 부모 형제와 이사 가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 보상 합의서에는 농사에 필요한 물품 목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김원웅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노무현 죽이기에 나섰던 조선일보가 이제 김원웅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조선일보를 보며 다른 정치인이 눈치를 볼 때 나는 조선일보의 친일문제를 확실히 거론했습니다. 정치 생명을 걸고, 조선일보와 맞서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조선일보와의 싸움, 이 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조선일보 사주 방응모는 사설에서 한일합방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와의 싸움은 민족의 싸움입니다. 조선일보를 없애느냐, 김원이 죽느냐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간곡히 부탁합니다. 저 김원웅을 찍어주십시오, 저 김원웅을 찍어주십시오."


[4보] 4월2일 오후 2시55분

 

“이제,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기호 3번 문희상 후보

"교통사고를 통해 한 순간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의 격려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진실로 고맙습니다. 당을 위해 온 몸을 바치겠습니다. 참여정부의 역사적 업적이 두 개 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을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했습니다. 여기에 앞장선 여러분이 진실로 자랑스럽니다.

참여정부의 성공은 조국의 명운이 달린 문제입니다. 개혁과 민생이 동반 성공해야 합니다. 개혁은 해도 되도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민생은 국민이 서러울 때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개혁이니 민생이니 싸울 때가 아니고, 이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성공하려면 국정운영 중심에 당이 서야 합니다. 여당다운 여당을 건설해야 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에서 당의 주인이 여러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

문희상이 어차피 된다고 운동하는 사람 있습니다. 이제 나,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표는 두 표, 한 표는 나에게, 나머지 한 표는 이쁜 사람에게 찍어주십시오."


[3보] 4월2일 오후 2시51분

 

“분열주의 극복하겠습니다.”
--기호 2번 염동연 후보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당 내 개혁과 실용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실용이 개혁의 반대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전국을 돌면서, 제주, 울산, 울산, 광주에 가면서 선거운동을 했던 이 염동연이 어찌 개혁을 안 한단 말입니까.

내가 개혁이 아니라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개혁도 좋고, 실용도 좋습니다.
모택동의 사상과 이념은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등소평은 숙청을 당했지만, 실천적 개혁으로 중국을 배고픔에서 해방시켰습니다. 모택동의 길을 가느냐, 등소평의 길을 가느냐? 저는 단연코 등소평의 길을 가겠습니다.

개혁은 말과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은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 힘은 국민의 사랑에서 나옵니다. 극단주의 분열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선거없이 승리없습니다. 지방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합니다.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20-30년 후퇴하고 말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승리할수 있는 염동연을 지지해 주십시오."


[2보] 4월2일 오후2시41분

오후 2시 20분부터 후보들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대의원들은 막내풍선을 두드리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여널은 기호 순으로 이어졌다.

 
“2006년 지방권력을 교체할 적임자입니다.” 
--기호 1번 김두관 후보

"2006년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나, 김두관을 자치 지방 선거 승리의 선봉장으로 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국정 영을 사사 건건 발목 잡는 한나라당과 지방토호세력이 뭉친, 지방권력을 반드시 교체합시다.

유일한 원외 후보로서 국회가 열리든 안 열리든 24시간 당원 협의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생활 정당,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깨지고 부서지고 쓰러져도, 못다 이룬 전국 정당의 꿈에 도전하겠습니다. 한나라당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핵을 당했습니다. 이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김두관 후보의 연설은 일을 하고 싶다는 부분에 시간이 되어 끊겼다. 대의원은 박수로서 그가 끝맺지 못한 말에 화답했다.


[1보] 4월2일 오후 2시.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잠실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우리당 2차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1만 3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속속 체조경기장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대의원들은 앞으로 2년간을 열린우리당을 이끌 당의장을 포함해, 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한다. 대의원들은 1인 2표를 행사한다. 행사장은 마지막 표를 얻기 위한 후보들의 총력전이 뜨거웠다. 

김두관, 염동연, 문희상, 김원웅, 장영달,  송영길, 유시민, 한명숙 후보들의 경선 레이스는 오늘로 막을 내린다. 이들 8명 가운데 5명이 당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에 뽑힌다.

오늘 대의원 대회 관전 포인트는 1위보다는 2위에 쏠려있다. 1위는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문희상 후보가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위는 혼전 양상이다. 초반 강세를 보였던 김두관 후보가 주춤하면서 염동연, 유시민, 장영달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위에 눈길이 쏠리는 점은 치열한 경쟁 구도 뿐 아니라, 정치 공학상 그렇다. 2위는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당의장을 승계할 위치이기 때문이다. 경선 레이스에 기름을 부은 유시민 의원의 반DY(정동영)-친GT(김근태) 발언 이후, 2위에 대한 관심사는 더 높아졌다.

김두관 후보의 수성이냐, 유시민 의원의 깜짝 돌풍이냐, 아니면 염동연 장영달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에 따라 2위가 결정된다. 열우리당의 양대 진영인 DY계(정동영)와 GT계(김근태)의 관심도 2위에 쏠려 있다.

경선 결과는 오후 5시30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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