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과 함께 뛰는 ‘인견일체 마라톤’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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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마라톤 열풍과 애견 유행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더니, 이제 그 둘을 결합한 스포츠가 시도되고 있다. 캐니크로스(canicross)라고 불리는 이 신종 경기는 사람과 개가 한 조가 되어 뛰는 스포츠다. 사람 허리에 줄을 매고 개와 연결해 달리게 한다. 개를 사랑하는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 레저로 자리를 잡아 국제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인견일체의 스포츠는 그 밖에 개썰매·스키저링·풀카스타일·카팅·바이크저링·스쿠터링 등 10여 가지가 있다. 한국에서는 4월14일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제1회 케니크로스대회가 열린다.
4월14일은 아이들 사이에 속칭 블랙데이라 불리는 날이다.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에 초코렛 못 받고,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사탕 못 받은 사람들이 자장면 먹는 날이다. 원래 유머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오징어·먹물·스파게티·블랙커피 등 검은색 계통 식음료 업자들의 마케팅의 무대가 된다.

4월14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이 열리는 날이다. 호화 스타 하나 없이 8강에 오른 네덜란드 PSV의 히딩크 감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역사를 만들어보자’라던 2002년  히딩크어록을 다시 꺼내며 그 날을 회상한다. 유럽에서 챔피언스리그를 할 때 한국에서는 챔피언결정전을 한다. 프로농구 TG삼보와 KCC가 2년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금주의 신조어 키워드는 소렌슬램이다. ‘남자 같은 여자 골퍼’라는 미국 LPGA의 소렌스탐 선수가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올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쉽에서 또 우승했다. 올해 4개 메이저대회를 동시 석권(그랜드슬램)할 가능성이 높아 소렌슬램(Soren-Slam)이라는 말이 벌써 나돌고 있다.

금주의 계절 키워드는 봄철 피부관리, 의학 키워드는 말단비대증이었다. 말단 비대증 (Acromegaly)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을 과다 분비해 생기는 질병이다. 손·발 등 인체 모든 조직이 성장을 멈추지  않는데 키가 커져서 좋을지는 몰라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일으켜 치명적이다.
단가 9천만원이 넘는 최첨단 이동식화장실,  일명 응가방이 서울 시내 35개 지역에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사용료는 10분에 1백원이며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가 자동 제어한다. 그 밖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테리 시아보와 산불로 사라진 강원도의 낙산사가 네티즌 화제를 이어 나갔다(*쪽 기사 참조).

4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낙산사
2. 말단비대증
3. 블랙데이
4. 봄철피부관리
5. 안락사
6. 캐니크로스
7. 소렌슬램
8. 챔피언결정전
9. 응가방
10. 히딩크어록
엠파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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