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7년 전 판문점 지하 벙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김 훈 중위를 애도하는 추도식이 2월24일 저녁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육사 52기 김 훈 중위 동기생들과 군대 의문사 유가족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훈 중위는 참혹한 죽음으로 군대 의문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군대 내 인권 신장에 기여했지만 정작 그의 명예는 아직도 짓밟힌 상태다. 당시 군 당국은 타살 정황이 훨씬 더
많은 그의 죽음을 놓고 뚜렷한 근거도 없이 세 차례나 자살이라고 강변했다.
김 훈 중위 부친인 김 척 예비역 육군 중장은
“우리 부부가 사건 후 오늘까지 진상 규명 의지를 한시도 꺾지 않은 채 뛰고 있는 것은 내 아들의 명예 회복도 소중하지만 다른 많은 군대 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힐 계기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대부분
군에 근무하는 김 훈 중위의 육사 52기 동기생들은 이날 추도문을 통해 김 훈 중위 국립묘지 안장을 동기회의 숙원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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