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조본 ‘매직 파워’의 비밀
  • 이철현 기자 (leon@sisapress.com)
  • 승인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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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실질적 지휘부이자 ‘이건희 회장 리더십의 엔진’으로 불리는 구조조정본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무슨 일을 하는가.
 
삼성그룹 64개 계열사에서 가장 충성심이 강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력 1백20명 가량이 모인 곳이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구조본)이다. 국방부 빼고는 내각도 꾸릴 수 있는 맨파워를 자랑하며 삼성그룹 최대의 인재를 일컫는 ‘S급’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집단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구조본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판단을 내린다. 이회장은 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자택에 머무르면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을 통해 회사 주요 내용을 보고받으며 한국 최대 기업집단을 통치한다. 그러다 보니 이회장이 정장 못지 않게 많이 갖고 있는 옷이 파자마라고 한다.

삼성 구조본 소속 임직원은 보안 의식이 철저하다. 지금까지 구조본 조직 체계의 얼개는 제한적으로 공개되었지만, 인력 배정·세부 역할·권한과 책임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구조본이 어떻게 계열사 경영에 개입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삼성 구조본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작업은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지난 수개월 동안 삼성 구조본을 취재하면서 만난 취재원들에게 얻은 증언을 토대로 하나하나 전체 그림을 맞추어 가야 했다.

이건희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조직은 삼성전자 회장실이다. 구조본이 법적 실체가 없는 조직이라면, 이회장의 공식 직함은 삼성전자 회장이다. 소속은 삼성전자이지만 회장실은 구조본과 긴밀히 협력한다. 회장실을 총괄하는 이는 김인주 사장. 김사장은 구조조정실 차장이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이학수 본부장과 함께 구조본을 이끌고 있는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업무가 이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다.

김인주 사장, 이회장 연봉 책정에도 관여

김사장은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지금까지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1990년 회장 비서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회장 개인 재산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김사장은 CJ·신세계·한솔·새한을 분리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복잡하게 얽혔던 지분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심지어 이회장 연봉 책정에도 관여한다. 삼성전자 임원 평균 연봉은 89억7천만원이나 된다. 삼성전자 총 임원 보수한도를 등기 임원 6명의 숫자로 나누어 나온 수치다. 하지만 전직 구조본 관계자는 “실제로 임원이 가져가는 연봉은 20억~30억 원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구조본 관계자는 “이회장 연봉이 얼마인지 (김사장을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에 5천5백76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것을 기획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2003~2004년 누적 적자가 2조5천억원에 이르는 부실 기업이지만 삼성그룹 지주 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식 25.64%를 갖고 있다. 삼성카드가 채권단에 넘어가면 순환 출자의 사슬이 끊겨 이회장 부자의 그룹 경영권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딸린 기사 참조). 김 아무개 구조본 관계자는 “(삼성카드 추가 출자는) 김사장이 이학수 부회장과 협의해 결정하고, 업무 집행은 최광해 삼성 구조본 재무팀장이 주도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올해 47세. 삼성그룹 전체 사장단 가운데 가장 젊다. 1997년 이사, 1998년 상무, 1999년 전무, 2001년 부사장, 2004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삼성그룹에서 유례가 없는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회장이 김사장에게 보내는 신뢰가 어떠한지 가늠할 수 있다. 구조본 출신 이 아무개씨는 “김사장은 가신 가운데 가신이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이회장과 이재용 상무(삼성전자)의 재산을 늘리고 경영권 상속과 관련한 계열사간 복잡한 지분 구조를 귀신처럼 처리해 이회장에게 절대 신임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장실 산하에는 수행비서팀이 따로 설치되어 있다. 김 준 전무가 총괄하는 비서팀은 이회장과 붙어살다시피 하며 의전과 경호 업무를 맡는다. 이회장이 어디에 있든지 수행 비서들과 에스원에서 파견된 경호요원 100여 명이 24시간 3교대 근무하면서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이회장이 외국에 나갈 계획이 생기면 15일 전에 비서팀이 이회장 개인 사물을 챙겨 나가 저택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구조본 의전 업무를 수행했던 관계자는 “이회장은 취향이 까다로워 어디에 가든지 집과 비슷한 환경이어야 편안해 한다. 수행비서팀은 수저에서부터 가재도구까지 챙겨야 하므로 이회장이 출장 갈 때마다 엄청난 부피의 짐을 챙겨 간다”라고 말했다.

‘초호화’ 법무실, 3백명으로 증원 계획

김 준 전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1994년 비서실에 들어갔다. 조용하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해 ‘있는 듯 없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비서팀에는 다소 ‘튀는’ 인물이 있다. 40대 중반 여성인 박 아무개 상무가 이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박상무가 어떻게 비서팀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구조본에서 의전 업무를 담당했던 이 아무개씨는 “박상무는 ‘MK’라고 불리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전면에 나서 이회장을 챙긴다”라고 말했다.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 구성도

 
최근 ‘법경유착(法經癒着)’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삼성그룹 법무실은 국내 최고 법무법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법무실장을 맡은 이종왕 사장은 서울지검 부장검사와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거쳐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 대표 변호사를 지냈다.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그룹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으로 옮겼다. 서우정 부사장은 에버랜드 주식 편법 증여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다. 삼성전자가 배임과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ㄱ씨 수사를 담당했던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 이기옥 상무를 비롯해 서울지검 검사 출신 김영호 상무, 서울중앙지검 출신 유승엽 상무보, 인천지검 출신 이현동 상무, 서울지검 출신 엄대현 상무가 법무실에 상주하고 있다.

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김상균 부사장을 비롯해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 안덕호 상무, 서울지방법원 판사 출신 김윤근 상무,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성열우 전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출신 여남구 상무,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법 판사를 지낸 이현철 상무가 포진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따져도 판검사 출신 13명을 거느린 법무실은 사안에 따라 계열사 소속 변호사 100여 명을 차출해 팀을 꾸리고 소송에 대비한다. 삼성그룹이 고용한 변호사는 총 1백10여 명. 국내 변호사 50명, 해외 변호사 6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조본은 변호사 인력을 3백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은 변호사 2백7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구조본 법무실은 곧 국내 최대 법무법인이 되는 셈이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법률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줄이고 정보력과 인맥을 확충하기 위해 법조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이 불거진 2002년을 전후해 삼성그룹이 판검사 출신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4월27일 국회 법사위에서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다룬 업무와 유관한 사기업 취업을 제한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사례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원조 삼성 구조본 홍보팀 상무는 “증권집단소송법, 공정거래법, 제조물책임법이나 특허분쟁, 통상마찰처럼 소송 분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능력이 검증된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채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채용한 법조 인력이 특수부와 공안부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나 불법 행위로 인해 불거질 법률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영진단팀은 계열사 임직원에게 ‘저승사자’ 같은 조직이다. 삼성전자 미주 본사 출신 최주현 부사장이 총괄하는 경영진단팀에는 15명이 상주한다. 진단팀 임직원들은 사안이 생길 때마다 ‘sub진단팀’이라고 불리는 계열사 감사팀과 팀을 이루어 계열사 감사를 실시한다. 정기 진단은 3년마다 한 번씩 진행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비정기 진단을 실시한다. 계열사 감사팀은 계열사 상사 지시를 따르지만, 팀이 구성되면 구조본 경영진단팀 파견 요원의 지시에 따르는 메트릭스 조직 구조를 갖고 있다.

경영진단팀 조사 능력은 웬만한 수사관 뺨칠 정도다. 지난 4월5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 지원과 관련한 삼성전자 내부 자료가 <시사저널>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사저널>은 외국 소재 스포츠 에이전트를 통해 삼성그룹이 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해 소니와 경쟁하고 있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구단 첼시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구조본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체 불명의 내부 관계자가 ‘FIFA총괄보고 요약’ ‘스포츠 마케팅 전략’ ‘실장보고’라는 문건을 보내왔다.

경영진단팀 조사 능력, 수사 기관 뺨칠 정도

회사 내부 자료가 언론에 유출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경영진단팀은 구조본과 삼성전자 홍보마케팅그룹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고 조사한 지 열흘 만에 자료 유출자를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자와 친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내부 관계자는 모두 소환되었다. 또 회사 전화나 휴대전화로 해당 기자와 통화한 이도 모두 조사받았다. 회사 전화로 외부에 거는 전화는 모두 체크되어 한번이라도 해당 기자와 통화한 이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회장 장녀 이부진 상무가 신라호텔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01년 12월, 경영진단팀은 신라호텔 감사에 착수해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외국 현지 법인에 사고가 발생해 경영진단팀이 감사에 착수했다.

 
얼마 전 기획홍보팀에서 분화해 나온 기획팀은 삼성물산 전략기획팀장 출신인 장충기 부사장이 총괄한다. 상주 임직원은 10명 가량이지만 산하에 전략지원팀을 두고 경영 전략과 정보를 구상한다. 전략지원팀은 이범주 상무가 상주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을 관할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임원 5명은 전략지원팀과 협의해 이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게 올라가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정책과 전략,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거시 경제, 강신장 상무는 인터넷 비즈니스, 류한오 상무는 경영 지원, 장상수 상무는 인사 조직을 맡아 전략지원팀 주문이 있을 때마다 해당 분야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룹 계열사 임원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인력팀은 노인식 부사장이 관할한다. 노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일하다가 1997년 구조본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열사 신규 임원 선임은 노부사장 전결 사항이고, 임원 승진은 이학수 본부장 전결 사항이다. 이회장은 사장단 인사를 챙긴다. 인력팀이 인사 자료를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계열사 임원들은 차장급이라고 하더라도 인력팀 소속 직원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구조본의 핵심 재무팀, 계열사 지분 관계 조율

구조본 인력팀이 거둔 최고 성과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다. 인력팀은 2000년 삼성전자 인사팀과 함께 해외 석·박사 채용 전담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담당 직원들은 1년에 7~8개월 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공계 수재 5천명 가량을 일일이 면담해 상당수를 현장에서 바로 채용했다. 구조본 인력팀은 산하 조직으로 삼성인력개발원과 경제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

 
삼성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홍보팀은 20여 명이 상주한다. 이순동 부사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년 동안 홍보팀장을 맡고 있다. 이부사장은 이회장 부자와 관련된 보도가 나올 것이라는 정보가 포착되면 바로 해당 언론사로 출동해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부사장은 광고집행권까지 갖고 있어 언론사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홍보팀이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브랜드 가치 제고이다. 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해 공격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벌여 삼성 브랜드 가치를 세계 21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구단 첼시와 5년간 1천억원 후원 계약을 체결해 첼시 유니폼에 삼성 로고를 달게 한 것도 홍보팀이다. 실무 업무는 황성수 삼성전자 상무가 이끄는 삼성전자 홍보마케팅그룹이 수행했지만 전략 수립과 조정 업무는 구조본 홍보팀 몫이었다. 비록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 경쟁도 홍보팀이 삼성전자 홍보마케팅그룹과 함께 진행했다. 홍보팀은 또 삼성언론재단·문화재단·복지재단을 관할한다.

구조본 핵심 부서는 역시 재무팀이다.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도 재무팀 출신이다. 재무팀은 64개 계열사 지분 관계를 조율하며 그룹 차원의 재무 계획을 수립한다. 김인주 사장이회장실로 옮기면서 삼성에버랜드 감사 출신 최광해 부사장이 재무팀을 이끌고 있다. 김사장이 이회장 일가와 직접 관련된 재무 업무를 맡는다면 최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재무 전략을 수립한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6%를 제일은행에 5년간 신탁하고 일정 기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재무팀이다. 일반 기업이 금융회사 지분 20%를 소유하는 것을 금지한 금융지주회사법을 교묘하게 피한 것이다.

업무 영역에 따라 세분화한 구조본을 한데 묶어 일사불란하게 이끌어가는 이는 이학수 부회장이다. 구조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부회장은 이회장 심중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가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이회장의 발언 내용을 회의에 참석한 사장이 잘못 이해하고 보고하면 말을 자르고 들어가 ‘회장 뜻은 이러저러하니 이에 맞춰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한다.

이재용 체제 위한 구조본 ‘복제’ 진행중

구조본 관계자는 “이부회장은 재무팀 출신이어서 그런지 숫자와 관련한 기억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회장이 특정 계열사 재무제표 구석에나 있을 만한 수치를 물어보면 주저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정확한 숫자를 말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이태원 자택에 머무르는 이회장에게 회사 경영 상황을 보고하는 이도 이부회장이다. 이부회장이 없으면 구조본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 기업들은 ‘삼성전자 신화’를 이룩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본이라는 시스템을 부러워한다. 야마모토 나오키 AT커니 사장은 니혼게이자이 신분(日本經濟新聞)이 발행하는 산업 전문지 <비즈테크>에 기고한 글에서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이 적절하고 확고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삼성그룹 전체의 전략을 짜는 구조조정본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 구조본은 이회장 부자의 변칙 상속 작업을 주도했고 2003년 말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도 관여했다. 이회장의 ‘황제식 경영’을 실현하는 전위부대처럼 활동하면서 한국 재벌 체제를 상징하는 기구로 비판받으며 폐지 압력까지 받고 있다.

차기 삼성그룹 회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중심으로 구조본과 비슷한 조직이 형성되고 있다. 이상무에게 이학수 부회장 역할을 하는 이는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사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학수 본부장처럼 제일모직 경리팀 출신인 최사장이 주축이 되어 제2의 구조본이 복제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구조본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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