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기적’은 계속된다
  •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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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4대 성장 엔진 산업 육성·현대중공업 유치해 ‘제2 도약’
 
구미시(16.4%)에 이어 지역 특성화 부문 2위는 포항시(9.2%)가 차지했다. 

포스코 및 철강 공단을 품고 있는 항만 도시 포항은 구미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기존 인프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찾아 나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관용 구미시장과 나란히 3선인 정장식 포항시장은 민선 초기부터 하이테크 철강 산업·첨단 과학 산업·물류 중심 산업·해양 문화관광 산업을 4대 성장 엔진 산업으로 선정하고 중점 육성해 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을 영일만에 유치한 것도 포항시가 높은 평가를 받은 대목. 조선업계 호황을 맞아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한 포항시는 곧바로 경북도와 함께 기업 유치 작전에 나선 결과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영일만 공장이 완공되면 대규모 고용 창출뿐 아니라 포항의 산업 구조가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성화 부문 3위를 차지한 안동시(8.2%)는 유교 문화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비·지방비 합쳐 1조8천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유교문화관광개발사업이 완료됨과 동시에 안동 풍산에 경북바이오산업단지(2008년 완공 예정)가 조성되는 2010년께가 되면 안동은 유교 문화와 바이오 산업을 아우르는 통합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는 대구시 달서구(8.0%)와 수성구(8.0%)가 나란히 특성화 부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달서구와 수성구는 다같이 교육·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녹지율(76.6%)을 자랑하는 수성구는 정부기관이나 언론 매체가 선정한 ‘살고 싶은 지자체’ ‘삶의 질이 우수한 지자체’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달서구는 2003년 대구시 8개 자치구 중 최초로 팀제를 도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달서구청에는 ‘놀고 먹는’ 중간 관리자가 없다. 능력이 있으면 7급 직원이라도 과감히 팀장에 발탁한다는 원칙에 따라 현재 구청에서는 7급 팀장 4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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