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신, 우리가 이어가리라”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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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출범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평화·인권 사상 전파에 앞장

 
1963년 설립된 사단법인 숭모회는 정부가 법적으로 인정해온 유일한 안의사 숭모 단체다. 현행법상 국가유공자 관련 단체의 경우 ‘선(先) 설립단체 유일주의’가 적용되고 있어 숭모회만이 공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온 국민에게 진정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1998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만들어졌다. 재야 민주 세력은 1979년부터 숭모회와 별개로  안중근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충북 청주시 영운동성당의 신성국 신부는 가톨릭계에서 안중근 숭모사업을 선도해온 인물이다. 신신부는 2000년 안중근학교 초대 교장을 지내면서 안중근의 평화와 인권 사상과 정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올해 제3회 안중근 평화상 수상자로 재독 학자 송두율씨를 선정했다. 안의사의 애국애족과 동북아시아 평화 정신을 재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숭모회가 크게 반발했고,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숭모회 김광시 사무처장은 “송두율은 국법을 어긴 공산주의자로서 동북아 평화를 저해한 인물이다. 안의사와도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친일파와 군부 독재의 앞잡이에게는 크나큰 관용을 베풀었던 숭모회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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