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 30분만 늦추자”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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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해가 남쪽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이 낮12시라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쓰는 표준시각은 일본을 지나는 동경 135도선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정부는 동경 127.5도선을 기준으로 독자적인 표준시를 쓴 적 있지만 1961년 다시 동경 135도 표준시로 돌아갔다.

“빼앗긴 우리 시간 주권을 되찾는 것은 독립운동입니다” 지난 8월12일 발족한 <우리시간찾기운동본부> 안재휘(52) 상임집행위원장은 민족 정기를 되찾기 위해 127.5도 표준시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다. 127.5도 표준시를 쓰게 되면 일본 표준시보다 30분이 늦고 중국 표준시보다는 30분 빠르게 된다. 안씨는 “동경 135도 표준시는 식민지 잔재다. 일본과 시차가 생기는 불편함보다 우리 민족의 생활 리듬에 맞는 고유 시각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대전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적도 있는 안씨는 명리학을 공부하면서 표준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지역 인터넷신문 아이캔뉴스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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