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따뜻하게, 마음은 신나게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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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베스트 셀러]

 
한국에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는 것이 아닐까. 달라진 날씨에 따라 옷차림을 바꾸고 기분을 새롭게 하는 맛이야말로 사계절이 있는 나라 사람들만이 느끼는 행복이리라.

새 계절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때가 다시 왔다. 하늘빛이 청명해지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가을 나들이 용품들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옥션에서는 야외에서 활동하기 편리한 스니커즈 운동화와 윈드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가을 한 철만 신어도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싼값(7천9백원)에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곁들인 스니커즈 운동화는 10대 청소년들이 집중 구매하면서 1주일 동안 2천8백여 켤레나 팔렸다.
스니커즈에 이어 옥션 베스트 셀러 2위에 오른 윈드재킷 역시 1만원도 안되는 싼값(9천9백원) 덕을 톡톡히 보았다. 쌀쌀한 가을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효과가 있는 이 제품은 등산이나 낚시를 갈 때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멋쟁이들은 옷과 신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패션 가발에도 눈길을 주었다. 패션 가발은 2~3년 전부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올해는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발곱창밴드’가 나와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가발곱창밴드는 밴드로 묶는 형식이어서 머리 전체에 쓰는 가발처럼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머리에 묶기만 하면 머리숱을 풍성하게 해준다. 가발곱창밴드는 1천5백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옥션 초특가 코너에 올라와 1주일 동안 7백50개가 팔렸다.

나들이할 때, 어른들이야 찬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재킷 하나면 충분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속까지 따뜻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그같은 수요 때문에 아동용 내복이 벌써부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독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내복을 찾는 시기가 여느 해보다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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