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지역 언론으로도 꼽힌 <충청리뷰>(6.6%)는 지역에서 주목되는 언론사이다. <충청 리뷰>는 1994년 1월 해직 교사(도종환 시인)와 해직 기자가 손잡고 만들었다. ‘올곧은 말 결고운 글’을 창간 정신으로 삼아 지역 신문 시장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도민주를 공모해 창간했다.
<충청리뷰>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 독자층이다. 그래서인지 의제 설정 기능이 강하다. 예컨대 최근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던 청주시·청원군 통합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끈 것도 <충청리뷰>가 한몫을 했다.
대개 객관 보도 원칙을 내세워 양비론에 빠지는데, <충청리뷰>는 아예 통합 찬성이 신문사의 입장이라고 지면을 통해 밝히고, 이 문제를 연초부터 줄기차게 제기해 왔다. 비록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충청리뷰>의 색다른 보도는 지역에서 화제가 되었다.
20명도 안 되는 기자 대부분은 훈련된 일간지 출신이다. 이들은 ‘기자 개인이 매체다’라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 이들에게 신문에 이미 난 기사는 이미 뉴스가 아니다. 한덕현 편집국장은 “지역 신문사가 쓰지 않는 껄끄러운 문제를 꼭 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때문일까. 2003년 양길승 몰카 사건을 맨 처음 보도한 곳이 바로 <충청리뷰>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