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죽음 못 잊는 분쟁 전문 기자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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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회사가 김선일 구명에 관심이 없다고 여겨 그를 죽였다.”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김선일씨가 비운의 죽음을 당한 지 1년 반 만에, 살해범을 자처하는 인물이 나타났다. 인터넷 신문 코리아포커스(Coreafocus)는 12월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라크 저항세력 <블랙배너>의 리더인 오마르 하디드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오마르 하디드는 2004년 8월6일 프랑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선일 납치범을 자인했던 인물이다. 블랙배너는 ‘유일신과 성전’의 하부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 인터뷰 동영상은 분쟁 전문 사진 기자 조성수씨(코리아 포커스 사진영상부장)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이라크 전쟁 발발 전부터 이라크에 머물며 현지 취재를 해 온 조씨는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되는 그 순간에도 바그다드에 남았던 유일한 한국인 기자였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김선일씨는 잊혀가고 있지만 그의 진실 추적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 동영상의 신빙성을 부인했고 동영상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국회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이라크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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