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여자를 원하십니까”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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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남미·아시아·동유럽 접대부 ‘북적’
 
서울 강남이 국제적인 매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 역삼동의 ㅁ호텔에서는 러시아·우즈베키스탄·체코·브라질·베네수엘라·베트남 등 무려 여섯 개 국가 출신의 성매매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세계의 터줏대감은 러시아 여성이다. 세개 보도방에서 특파한 15명 가량이 이 호텔을 드나든다. 러시아 여성들은 주로 염색을 해 사람들 눈을 피했다. 외국인 여성 가운데 러시아 여성들이 가장 많이 강남의 유흥가로 진출했다. 주로 단골손님 위주로 주택이나 여관 등지에서 성매매를 한다. 가끔 룸살롱에 나가기도 한다. 

열명의 러시아 여성을 관리하고 있는 한 보도방 업자는 “러시아 여성은 열명 가운데 아홉명이 인천공항에서 입국허가를 얻지 못해 돌아간다. 입국이 3개월 이상 걸리는 게 단점이어서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여성의 입국이 어려워지자, 업자들은 체코·헝가리 등 동구권으로 눈을 돌렸다. 보도방 업자 가운데 성매매 여성과 위장 결혼을 해서 당국의 눈을 피한 경우도 종종 있다.

몇 해 전 강남에서는 커피색 피부의 아프리카 흑인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에이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강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남미 여성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선릉역 룸살롱 ㄱ과 섹시바 ㅅ 등에서 단골손님에 한정해 영업을 하고 있다. 룸살롱 ㄱ의 한 영업상무는 “브라질 여성들은 카푸치노색 피부와 낙천적인 성격으로 인기가 높다. 주로 VIP 손님에게만 선을 보이는데 보름 이상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온 지 3개월 된 다니엘라는 “한국 남성들이 친절하고 돈을 많이 줘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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