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방송 인기 ‘짱’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6.02.17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세상]
 
과거에 군 복무 중 받는 정훈교육은 내용이 뻔했다. 북한 무기 현황이 어떻고, 군사력은 얼마이고···. 고된 훈련에 지친 병사들에게 정훈교육 은 요령껏 쉬는 시간이었다. 어떤 때는 격무에 시달린 교관이 먼저 휴식을 주도했다.

요즘 정훈교육은 형식과 내용 모두 달라졌다. 지난해 12월1일 국군방송TV가 개국한 이후 군은 영상으로 정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병사들은 눈이 커지고 귀를 쫑긋 세운다. 방송을 통해 군사영어나 전문가·명사들의 특강을 접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교육 전문가인 구성애씨와 ‘신바람 박사’ 황수관씨가 열강해 병사들이 배꼽을 잡았다.

이런 영향 탓인지 국군방송TV는 개국 두 달 만에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비디오 채널 84개 가운데 시청률 3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국방부는 낙도, 격·오지, 함정 등을 중심으로 수신기 1만2천5백대를 설치했다. 국방홍보원 안병호 전략홍보팀장은 “장병들이 병영 안에서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인기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어 장병들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군에는 홍경인·윤계상·박광현·지 성 등이 활약하고 있는데, 올해 김종국·에릭·조성모 등이 입대할 예정이어서 국군방송TV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