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돈 되는 업종 따로 있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 승인 2006.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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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클리닉] 여성 뷰티·생활 밀착형 환경 위생업·리모델링 사업 유망

 
꽁꽁 얼어붙은 경기도 봄철이 되면 기지개를 켜기 마련이다. 날이 풀리면서 창업 시장도 되살아날 기미가 보인다. 불황으로 창업을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요즘이 유망한 업종으로 창업에 도전할 적기가 될 수 있다. 봄철에 수요가 높은 업종을 골라 창업하면 사업 초기에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봄철에 유망한 업종으로는 여성들을 겨냥한 뷰티 사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야외 활용 사업, 생활 밀착형 환경 위생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 뷰티 사업 헬스 센터와 피부관리실, 다이어트 비만관리실, 허브숍, 네일숍, 헤어숍 이외에도 릴랙스숍, 셀프다이어트방, 천연화장품숍, 아로마숍, 스파, 요가 같은 뷰티 업종이 봄바람을 타고 있다. 2003년 말부터 일기 시작한 가격 파괴형 뷰티 업소들에서 서비스의 질과 품격을 보장한 중저가형 피부관리실,  스파 등 고급 뷰티 업종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섹슈얼(꽃미남형 성향을 가진 남성상을 의미하는 트렌드)을 넘어선 위버섹슈얼(터프하고 남성미 넘치는 성향) 붐에 힘입어 남성 모발 관리업이나 남성 전문 미용실도 창업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뷰티 업종의 창업 비용은 대개 20평 안팎의 점포라면 보증금이나 권리금을 제외하고 5천만~6천만원 선이 든다.

▲ 친환경·유기농 먹을거리 판매 업종 봄철에는 입맛을 돋우기 위해 봄나물이나 제철 채소의 소비가 많아진다. 웰빙 문화로 유기농산물 전문점이 기지개를 켜고 있고 새싹비빔밥이나 샐러드, 쌈밥 등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식단을 내세운 식당들도 활발해질 조짐이다. 유기농·건강식품 전문점이나 유기농산물 전문점은 주 고객이 여성들이기 때문에 같은 여성이 창업하는 게 특히 유리하다. 유기농·건강식품점 로드숍은 10평 규모 정도로 창업이 가능하다.

▲ 청소 대행업 봄철 특수를 누리는 대표 업종은 뭐니뭐니 해도 청소 대행업, 실내공기 개선업, 욕실 리폼·리모델링업 등 환경 위생 사업이다. 건물, 주택, 간판 등 청소가 필요한 곳에 출장해 청소를 대행해 주는 사업은 특히 봄철에 찾는 이들이 많다. 알레르기 클리닝 업체 알렉스(www.allerx.net)’는 기존 침대나 소파 위주의 알레르기 클리닝에서 방역방충과 욕실 청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토털홈클리닝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주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사업의 경우 창업비용이 1천만원 안팎이어서 소자본 창업자들이 도전해볼 만한 사업 아이템이다.

▲ 리모델링 업종 욕실 리폼·리모델링업은 이사가 많은 봄철이 성수기인 업종이다. 낡은 욕실의 타일과 양변기, 세면기 등을 교체해 새것 같은 욕실을 만드는 사업으로 고가의 리모델링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리폼 형식으로 타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타일, 세면기, 변기, 욕조 등에 낀 묵은 때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타일 재생의 경우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에 비해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수요층이 넓다. 영업 대상은 타일 재생이 가능한 곳으로 욕실말고도 상가나 음식점의 타일벽 등 다양하다.

▲ 야외 활용 업종 날씨가 풀리면 야외를 사업 무대로 한 업종도 활기를 띤다. 트럭에 완구 전동차를 싣고 공원이나 차가 다니지 않는 공터에서 시간제로 대여하는 어린이 시간제 전동차 대여업, 어린이 대상 이동형 놀이터는 주 5일제로 여가 시간이 많아진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들이 나왔을 때 이용 빈도가 높다. 날씨가 좋은 봄이 가장 성수기인 업종이다.

  계절 주기에 관계된 사업은 수요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업종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봄철에 유망하다는 사업성만 보고 자기 적성에 맞지 않은 사업을 선택하면 금세 싫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계절 특수를 노리되 항시적으로 수요가 있는 업종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청소 대행업이나 실내환경 관리업 등은 처음 시공을 의뢰한 고객을 연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이 연중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므로 시공할 때 무료 서비스를 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뜨는 사업이라 해서 창업을 했다가 빛도 보지 못한 채 사업을 접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계절적인 수요를 중심으로 갑자기 튀어 나온 모방 창업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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