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이 낀 것처럼 종일 눈이 답답하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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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혈류가 약하고 소변발이 약한 남성에게 장어를 먹였더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았다. 장어가 정말 남성 정력에 좋은가?
A
: 장어가 강정 식품이라고 명쾌하게 증명한 연구는 현재까지 별로 없다. 그러나 장어는 고열량 식품이면서 단백질과 지방의 조성이 우수하고 비타민도 풍부해 스테미너 식품이라 할 수는 있다.

한국 사람이 즐겨 먹는 뱀장어는 100g당 213kcal의 열량을 낼 정도로 고열량 식품이다. 특히 장어에는 양질의 단백질(15~20%)과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6~17%)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당질은 거의 없다. 질이 우수한 필수아미노산의 양이 많고, 글루탐산이라는 비필수아미노산의 함유율이 높다. 또 장어에는 불포화지방 중에서도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아주 우수한 EPA와 DH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성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성인 중 많은 사람들이 동맥경화를 포함한 혈관 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장어가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장어에는 비타민 A가 다른 어류에 비해 100배 정도 많이 들어 있고, 항산화 효과를 가진 비타민 E와 뼈 건강에 좋은 칼슘도 풍부하다.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장어를 섭취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고혈압·동맥경화증·당뇨병·비만증·허약 체질자를 위해 특별히 장어 통조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르수페’라는 장어국을, 덴마크는 ‘장어찜 샌드위치’, 영국은 ‘장어 젤리’를 즐겨 먹는다. 한국에서는 장어찜·장어구이·장어튀김·장어덮밥·장어탕 등으로 조리법이 다양하다.
김정인(인제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교수)

Q: 37세 여성인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일이 많을 때면 구내염이 도진다. 혀가 아니라 볼의 안쪽에 주로 염증이 번진다. 증상이 심할 때 병원을 찾기는 하는데, 원인은 모르겠고 면역력이 약해서라는 말만 한다.

A: 일반인에게 흔히 발생되는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추정된다. 아프타성 구내염(Aphthous Stomatitis)은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병소이다. 인구의 10~30%에서 발병되고 있다. 철분·비타민 B12·엽산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때 발병하거나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감염(특히 연쇄상구균종)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외상·내분비 장애·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알레르기도 중요한 발병 요인이다. 여성에게서는 생리 며칠 전에 주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가끔씩 발생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연고 제제를 병소에 바르거나  심한 경우에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를 경구나 주사제로 전신 투여 요법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치유 시간은 작은 경우 7일에서 10일 정도이며 큰 병소인 경우에는 3~4주 걸린다. 대부분의 만성 또는 재발성 구강궤양 질환처럼 구내염 역시 현재로서는 속 시원하게 완치할 방법이 없다. 증상을 누그러뜨리거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가 주요한 발생 원인이므로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호근(연세대 치대 교수)

Q: 36세 여성인데, 눈곱이 낀 것처럼 종일 눈이 답답하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편두통 증상은 없고 눈만 좀 답답할 뿐이다. 시력에는 이상이 없는데 벌써 노안이 오고 있는 것인가? 
A
: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 같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며 나쁜 균에 대한 항균 작용도 하고 있어 눈 건강 및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가 굳이 느끼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면서 눈물이 눈동자를 적시게 되는데, 눈물이 마르게 되면 시력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뿌옇게 보이고 뻑뻑함이나 눈시림이 느껴지고 뭔지 모를 눈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눈물샘에서 눈물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다면 눈이 말라 실명하게 되며, 적게 분비되어도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책을 오래 보게 되면 눈깜박임 횟수가 정상보다 1/3 이하로 줄어들게 되어 눈이 쉽게 마르고 피곤하게 된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져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보고,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되면 인공 눈물을 넣어주면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안은 보통 45세를 전후해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나이로 보아서는 아직 노안이 온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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