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 부럽잖은 큰 '덩치' 개신교회
  • 김당 기자 ()
  • 승인 199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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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은 1년 헌금만 수십억… "남 돕기 인색" 비판 거세
 본지 제58호(12월6일자)에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라는 제목의 고발성 기사가 실리자 편집국으로 꽤 많은 편지와 전화가 왔다. 그 적지 않은 반향의 갈피를 잡자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대개 호기심으로 다시 한번 직접 확인다짐을 받으려고 전화통을 붙잡은 성급한 독자들이었다. 한 독자는 "박목사가 한달에 1천1백50만원을 받는 게 사실이냐"고 진지하게 되묻기도 했다. 심지어 박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갈보리교회 신자라고 밝힌 한 중년부인은 "꼬박꼬박 헌금은 내지만 우리 목사님이 사례비를 그처럼 많이 받는 줄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유형의 독자들은 대개 편지로 진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중 비기독교인은 "이땅에는 아직도 헐벗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직자로서 1천만원이 넘는 봉급을 받아서야 되느냐"는 항의와 "그만한 고소득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납세의 의무를 거부해서야 되겠느냐"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은 주로 "교회 안의 문제를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고발을 택한 방법은 나쁘지만 물신숭배로 치닫는 한국교회의 양적팽창을 자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하는 의견을 밝혔다.

 출석 신자수가 평균 6천명쯤이고 매주 걷히는 헌금이 평균 5천~6천만원쯤인 - 89년도 결산보고 때 밝힌 1년 헌금수입은 27억원쯤이다 - 갈보리교회가 이럴진대 서울 강남의 더 큰 교회 목사들이 받는 사례비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그런 교회들이 걷는 헌금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그 돈의 쓰임새는 어떤 모습일까. 교계 안팎으로부터 비난 받는 그런 교회들의 '물신숭배로 치닫는 양적 팽창'의 과정은 어떤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푸는 것이 앞서 말한 독자의 호기심과 진지한 관심을 두루 충족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회 안팎에서 호기심을 가질수록 교회는 입을 더 굳게 다물기 때문이다.

일부 신자에게만 재정 공개
어쩌면 오늘날 이땅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듣는 비판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돈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이 많고 돈을 올바로 쓰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이른바 대형교회일수록 신도들이 교회에 바치는 돈은 갈수록 불어나는데 그 돈의 씀씀이가 교회 안에 뿌리는 데는 헤프지만 교회 바깥에 푸는 데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안으로 헤프고 밖으로 인색한 교회일수록 그 재정을 일부 직분을 맡고 있는 신자에게 말고는 비공개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대개 그 원칙은 철저히 지켜진다. 비밀이 있는 곳에 의혹이 싹트기 마련인데 왜 공개하지 않는 것일까.

송병구 목사(김포 문수산성교회)는 그 까닭을 두가지로 풀이한다. "부자일수록 재산 공개를 꺼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더욱이 '부자가 천국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와 같다'는 가르침처럼 기독교 자체가 물질에 배타적인데 스스로의 부자됨을 설득력있게 설명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상대를 납득시키지 못하는 데서 오는 폐쇄성이요,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둘째는 교회와 목회자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목회자의 말(설교)과 삶(실천)이 합치되지 않고 겉돈다면 신도들은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가장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것은 아무래도 목회자의 경제생활이다. 그래서 자신의 카리스마에 흠이 나지 않도록 일부 재정위원들에게만 공개하는 것이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풀이하는 목사도 있다. 황의정 목사(대한성결교회총회 선교국)는 교회와 돈의 문제를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세간의 비판은 상당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똑같은 구제라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교회다운 구제방법이다. 그 액수가 크건 작건 밝히지 않는 것이 교회의 미덕이다. 돈의 쓰임새와 관련, 전반적으로 비난받을만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그 비난이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는 느낌이다.

교회를 이용해 축재하는 목사는 3만 목회자 중 1%도 안된다. 그리고 그중 상당수는 이른바 사이비목사이다. 또 목회를 열심히 해 교회가 커지다보면 여기저기서 손을 벌리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래서 목회자들 사이에는 '크게 일하시는 분은 크게 써야한다'는 말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외형으로 가장 '크게 일하는' 목사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일 것이다. 지난 58년 신학교를 갓 졸업한 조용기 전도사가 동창인 최자실 전도사와 함께 서울 대조동에서 다섯명의 성도로 문을 연 천막교회는 73년 여의도에서 1만명을 수용하는 '성전'으로 터를 닦더니 86년에는 2만5천명을 수용하는 '대성전'을 증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장충체육관보다 더 큰 건물에 등록교인이 60만에 이르는 단일교회로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초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지점망'에 전용회선 설교까지
 교회에서 밝히는 매주 참석 신도수만도 줄잡아 25만여명. 주마다 신도 한사람이 4천원꼴로 헌금을 낸다고 해도 10억원에 이른다. 그러니 1년이면 헌금만도 얼추 5백억원이 넘는 셈이다. 또 교계 일각에서는 순복음교인들의 '남다른 신심'과 초교파적으로 운영하는 부설 국제금식기도원(2만명 수용)과 활발한 해외선교(25개국에 5만명의 신도) 집회 수익금 및 헌금에 대한 이자를 합쳐 연간 수입이 적어도 1천억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이 교회 재정위원회에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조용기 목사는 '크게 일하는' 위임목사의 직분에 걸맞게 선교비로만 한달에 2억원을 쓴다고 알려져 있다.

 교계에서는 순복음교회가 이처럼 부흥한데는 무엇보다도 조목사의 카리스마적인 목회 스타일과 기복신앙적 전교활동 그리고 신자의 '조직적인 관리'등이 밑받침되었다고 지적한다. 조목사의 독특한 설교방식은 익히 아는 바이다. 89년에 펴낸 《여의도순복음교회 30년사》에 "7년된 중풍환자가 그의 기도로 고침을 받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라고 적힌 대로, 58년 대조동 천막교회로 출발할 때부터 시작된, 안수기도로 은혜를 주는 전교방식은 지금껏 변하지 않고 있다. 순복음교회는 예배나 기도회에서 헌금을 할 때도 안수집사 여럿이 '헌금기도'를 하고 복음가수가 '헌금송'을 부르는 가운데 헌금을 걷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순복음교회는 맨처음으로 서울·경기지역에 이른바 '지성전'을 지어 교세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현재 지성전은 인천·성남·부천성전 등 12개에 이르고 있다. 이를 두고 순복음교회측은 신자의 조직적 관리라고 말하지만 송병구 목사는 "다른 교회에 신도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발상에서 나온 선교의 왜곡된 형태일 뿐 실제로는 '헌금의 조직적 관리'"라고 꼬집는다. 실제로 이들 지성전의 헌금은 모두 본교회를 통해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어발식 체인화'(지교회 설립)로 말썽을 빚은 대표작 사례는 남부순복음교회(조용목 목사)의 경우이다. 본디 하나의 교파였으나 덩치가 커가면서 조용기 목사의 친동생 조용목 목사가 안양으로 분가해 세운 남부순복음교회는 수도권 인구팽창에 발맞추어 대형교회로 성장하더니 급기야 인근 수원과 과천에서 예배당을 인수하고 안산에 예배당을 신축해 그 지역 교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주일 낮에는 본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저녁이면 지교회에서 본교회와 연결된 비디오를 통해 설교를 하되 헌금은 본교회로 수거하는 '지점식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조용목 목사는 음성으로만 들으면 구별하기 힘들 만큼 설교 스타일이 형과 흡사하다고 한다.

 감리교회로서는 세계 최고라는 광림교회(당회장 김선도 목사) 또한 부천과 상계동에 지성전을 짓고 전용회선으로 공동예배를 보는 지점망 체인화 구축에 가담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광림교회는 현재 캐나다 필리핀 일본 호주 등과 안산 등지에 지교회를 갖고 있는데 지성전과 달리 지교회는 재정이 독립채산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78년 쌍림동의 구교회 부지를 매각하여 신사동에 연건평 2천여평의 거대 교회를 신축, 급성장한 이 교회는 일찌감치 '부자 신도 따라 강남 가' 성공한 교회로 꼽히고 있다. 이 교회는 이밖에도 광림수도원(이천), 백은수양관(제천), 연건평 1천여평에 이르는 양로원과 은퇴교역자를 위한 목사관(광릉) 그리고 15만평 부지의 광림복지타운(춘성)을 마련하는 등 순복음교회와 닮은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등록신자 5만에 출석신도 3만여명이라는 이 교회의 89년 교단 결산보고액은 15억3천여만원으로 다른 교회 신도들의 평균 헌금액과 견주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다. 서울 도심지의 역사가 오래된 정동제일교회 새문안교회 아현교회 같은 대형중산층 교회의 출석신도 1인당 연평균 헌금액이 20만원에 이름을 감안하면 얼추 셈해도 60억원쯤으로 추정되니 그 규모가 터무니없이 차이짐을 알 수 있다. 이 교회의 한 전도사와 직원은 "목사님이 교회와 돈은 공개하면 좋든 싫든 잡음이 따르므로 밖으로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르신 만큼 알아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는 십일조헌금 내는 신자가 1만명도 안된다"면서 "생각보다 적다"고만 말했다. 한 전도사는 자신의 월 사례비는 35만원이고 부목사 사례비는 연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70만원쯤 된다고 말했다. 당회장 목사 사례비에 관해서는 한결같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재정을 관장하는 기획위원만 35명인 것을 보면 그리 만만한 규모는 아님을 짐작할 수 있겠다.

목사 사례비는 한결같이 "모른다"
 지난 84년 뒤늦게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역삼동에 대형 석조예배당을 신축할 때 건축비 2백억원으로 구설수에 오른 충현교회(이종윤 위임목사)는 현재 등록신도가 2만5천명이고 출석신도는 2만명쯤이다. 이 교회의 한 장로가 밝힌 지난해 예산지출은 60억쯤인데 올해는 그보다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자면 출석신도 1인당 연평균 헌금액이 30만원쯤인 셈이다. 그러니 앞서의 광림교회와는 크게 차이진다.

 충현교회가 지난해에 공개한 예산지출비율에 따르면 예배와 각종 신앙훈련에 든 교육비 26%, 대내외 구제 및 장학금 지급 등 구제비 27%, 국내외 선교 개척교회(2백여곳) 지원 등 전도선교비 18%, 교회행정 및 유지관리비 18%, 교역자 부설학교 교사 및 사무요원(1백여명) 인건비 11% 등이다. 그러나 분류가 천태만상이라 이를테면 목회자 사례비는 어느 항목에 들어 있는지 등을 쉽게 가려내기는 힘들게 되어 있다.

 79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근 노른자위 땅에 들어선 소망교회(곽선희 목사)의 터를 닦는 데는 이 교회 집사인 현대건설 이명박 사장이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목사는 이를 두고 '현대가 지은 가장 작은 건축물'이라고 평했다. 한 장로의 집에서 신도수 40~50명으로 출발하여 인근 상가 2층에 세들어 있다가 신사동에 대지 2천평의 터를 잡은 이 교회는 앞서의 교회들과는 달리 '강남의 개척교회'로 손꼽힌다.
현재의 출석신도는 2만여명으로 인근 고급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대표적인 중상층 교회이다. 그러나 멀리서도 많이 오는지 일요일이면 지하주차장이 없는 교회 인근 간선도로까지 신도들의 차가 빼곡 들어차곤 하는데 외제차나 지붕에 스키장비용 기구를 단 차를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곽목사의 승용차 또한 신도가 선물한 외제차인데 기사 없이 손수 운전한다고 한다. 직원의 귀띔에 따르면 한해 헌금규모는 대충 50~60억쯤으로 부자교회 직원답게 '대충'의 오차가 10억원이나 된다. 이 교회도 다른 부자교회들처럼 주보에는 헌금을 공개하지 않고 연말에 한번 공동의회(사무총회)를 열어 제직회에 공개할 뿐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강남의 큰 교회들은 하나같이 설교 녹음·녹화테이프와 이를 풀어놓은 설교팸플릿 그리고 이를 다시 묶어 엮은 설교집을 두루 팔고 있다. 순복음교회에서는 숫제 '조용기 목사 설교테이프 회원'을 모집하여 1년 구청료 4만8천원을 내는 회원에게 매주 1개씩 52주 동안 보내준다. 주마다 발행하는 <순복음소식>지에는 "그동안 지방과 해외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예배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지만 예배실황이 담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로 '동일한' 은혜를 받고자 원하여 회원제를 만들어 편의를 도모한다"는 광고가 실리곤 한다.

 그런데 최근 이들 초대형교회와 그 목사들이 목회방식을 '한국식 바벨탑'을 쌓는 '거짓 선지자'들의 '사술'이라고 정면 공격한 책이 출판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장로회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로 있다가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최진석씨가 쓴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는가≫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최씨는 "동양 제일을 자랑하고 세계 제일을 자랑하려고 발돋움하는 교회건물은 누구를 위한 건물이며 시설이냐"고 물어 특히 초대형 교회들이 교인들의 숫자나 건물로써 부흥의 척도를 삼는 대교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최씨는 또한 양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교회들의 해외선교 붐과 관련, "온 세계에 참으로 선교가 필요하며 구제할 곳이 너무도 많은데 이미 교회가 설립되어 복음화운동이 잘 진행되는 곳에 각 교파가 경쟁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여 교인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순전히 자기 교파의 확장과 교인들을 수입원으로 취급하는 파렴치한 선교활동"이라고 공박하고 있다. 이 책은 <국민일보>에 9회 동안 광고가 실리다가 교회쪽 압력을 받아 도중하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의 비판이 아니더라도 이 땅의 교회들이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추구해온 양적 팽창의 수단으로 삼은 이른바 '카리스마적이고 복음의 상업주의적 형태의 목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병구 목사는 "이미지 분장술과 텔레비젼 설교로 대표되는 이같은 목회방식으로 교회는 지난 20년간 억압적 분위기 속에서도 기복신앙을 팔고 입찰을 붙이듯 헌금을 강요하면서 놀랄 만큼 호황을 누렸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하고 통치의 방편으로 이용되었다"고 진단한다. 게다가 지난해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개신교인의 교회 이탈조짐과 상대적으로 늘어난 가톨릭신자 증가현상은 개신교쪽에 교회성장이 끝에 닿았다는 불안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가톨릭의 상대적 증가는 꾸준한 사회참여와 민주화투쟁을 통해 쌓은 신뢰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회장 김옥라 장로)에서 전국 7백95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한국교회 사회봉사사업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회는 교회재정의  7%쯤을 사회봉사비로 쓰고 있을 뿐이며 전체 교회의 절반 이상은 교회재정의 5% 미만을 남을 돕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회자들 스스로 이상적인 사회봉사 지출비율로 답한 재정의 20%에 턱없이 못미치는 비율이다. 또 응답자들이 생각한 바람직한 지출 우선순위는 선교·사회봉사의 순위임에 반하여 실제 지출순위는 교역자생활비·교회유지비가 1·2위를 차지, 사회봉사비가 가장 밑바닥에 머물고 있는 현상은 한국교회 사회봉사활동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지표의 하나이다.
 박종삼 교수는 <한국의 개신교와 사회복지>라는 논문에서 지역사회내의 사회사업에 대한 개신교의 태도를 세가지로 분류했다. 교회와 사회를 이원적으로 파악하여 교회는 전도에만 전력해야 한다는 태도, 교회가 성장하고 확립된 뒤에 관여해야 한다는 태도, 전도자체를 사회사업과 직결하여 전도의 한 방법으로 보는 태도 등이 그것이다.

 이땅의 대형교회들은 몇번째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적어도 먹고 쓰고 남는 것을 나누어주는 것은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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