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데뷔’ 쌍방울 사령탑
  • 편집국 ()
  • 승인 199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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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초년생 쌍방울 레이더스가 4월5일 적지인 대전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11대0으로 크게 이기며 프로야구 본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개막전이 있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만만한 상대가 전혀 없다”며 연막전술을 펴던 金寅植(44)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어조로 “겨우 한 경기 이겼는데 무슨 말을 하겠느냐. 연습경기 시범경기 본경기에 모두 똑같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서 쌍방울 레이더스는 선발로 나선 투수 조규제가 호투를 하는 가운데 1회와 6회를 제외하고 모든 회에서 득점을 올리며 시종 빙그레 이글스를 압도했다. 특히 4회와 5회에 이창원·김호근이 각각 솔로홈런과 3점홈런을 날려 “타력이 약한 편”이라던 김감독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한편 개막전에서 큰 점수차로 완봉패를 당한 빙그레 이글스이 김영덕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실력이 만만찮다는 말은 들었으나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감독은 82~85년 동국대야구팀 감독을 지냈고 86년부터는 해태 타이거스의 수석코치를 맡다가 지난해 쌍방울 레이더스는 개막전에 앞선 시범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했고, 지난주 대전 경기에서 강적 빙그레 이글스에게 2승1패를 올려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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