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뭉친 탁구, 여자단체 세계대회 ‘금’
  • 지바.채명원 통신원 ()
  • 승인 199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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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탁구선수권대회 현정화 유순복 수훈 혼합·여자복식도 가능

 남북 탁구단일팀 ‘코리아’가 첫 금메달을 안았다. 4월29일 일본 지바에서 벌어진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코리아팀은 현정화 유순복의 활약으로 9연패를 노리는 중국팀을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눌렀다. 코리아팀은 첫 단일팀이란 중압감과 호흡불일치를 40여일간의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 7천만 겨레의 성원에 금메달로 보답한 것이다.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오는 5월6일까지 계속되는데 금메달 3개와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리아팀은 남녀단체전을 끝내고 5월2일부터 혼합복식 남녀복식 남녀단식 등 3종목의 개인전에 돌입한다.

 코리아팀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는 종목은 4일과 6일에 결승전이 벌어지게 될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남규·현정화 조의 혼합복식팀은 중국의 덩야핑·쉐이핑차, 차오홍·마웽거 조를 무난히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팀의 남녀주장이 한 팀을 이룬 리근상·홍순화 조도 ‘철석같은 수비’로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복식의 리분희·현정화 조는 여자단체전에서 보여준 좌우 컴비네이션으로 세계랭킹1위인 중국의 덩야핑·차오홍 조와 격돌한다. 작년 북경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의 현정화·홍차옥 조가 이들을 꺽은 바 있어 세계랭킹3위인 리분희의 가세로 전력이 향상된 여자복식 종목은 그만큼 금메달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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