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炳玉박사 30주기 추도식
  • 편집국 ()
  • 승인 199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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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들 모처럼 한자리에

야권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악수를 나눴다. 지난 2월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열린 維石 趙炳玉박사 30주기 추도식에는 高興門 · 李哲承 · 李敏雨 · 李萬燮씨 등이 참석, 민주자유당 탄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모은 것.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姜英勳국무총리 외에 金大中 평민당총재, 李基澤 민주당(가칭) 창당추진위원장 등 현 야권의 지도급 인사들도 참석했는데, 여권 사람이 된 민자당의 金泳三최고위원은 같은 시각에 진행된 민자당 현판식 때문에 불참했다.

평민당의 한 의원은 “현판식이 없었더라도 金泳三씨는 추도식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반독재투쟁의 민주투사로 초지일관했던 趙박사 추도식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나타나겠느냐” 고 한마디.

이날 추도식에는 야권 원로들뿐만 아니라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데다가 추도식장이 과거 정치의 산실인 점을 들어 한 참석자는 “아예 이 자리서 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열면 되겠다” 고 농담을 던졌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고인의 비서였던 朴浚圭 前민정당대표위원이 추도사를 읽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잠시 소란이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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