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군축문제도 논의한다.
  • 편집국 ()
  • 승인 199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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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JPIC대회 서울서 개최

인종차별, 군비경쟁, 환경파괴등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교회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존’(JPIC) 서울대회가 3월5일부터 1주일간 서울 잠실의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관하는 이번 서울대회는 전세계 1백24개국에서 5백50여명의 개신교대표와 가톨릭교회 · 정교회 · 루터교세계연맹 · 세계개혁교회연맹 등의 대표단 외에 외신기자만도 2백여명이나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다.

 특히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한반도의 군축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관련, 러시아정교회의 외무부장인 키릴 대주교와 서독의 핵물리학자인 칼 바이제커 박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교회협의회(NCC)의 金俊永목사는 “오늘날 전세계가 처한 핵문제, 인종차별문제, 생태계파괴 문제 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교파를 초월해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해답을 구하기 위한 첫 모임이 이번의 서울대회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정의 · 평화 · 창조질서의 보전’이란 주제는 지난 83년의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WCC 제6차총회에서 처음 채택된 바 있다.

 서울이 첫 JPIC대회 장소로 선택된 데 대해 NCC측은 “한국사회의 인권 및 민주화를 위한 노력, 특히 한반도 분단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세계교회에 심어준 인상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대회에서 채택될 지도원리들은 내년 호주 캔버러에서 열리는 제7차 WCC 정기총회에서 그대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는게 서울대회 준비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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