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로 구성된 여론조사에 대한 평가기구 있어야”
  • 편집국 ()
  • 승인 199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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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자주 듣는다. “너무 흔하다” “의도성이 농후하다” “똑같은 주제에 대해 조사결과가 판이하다” 등. 솔직히 “너무 흔하다”는 비판에는 호응할 수가 없다. 국민들의 생각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는 결코 많은 횟수가 아니며 오히려 일본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한 횟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도성이 농후하다”는 점에는 일부 수긍하는 면이 있다. 정치 · 사회적으로 뜨거운 쟁점에 대해서나 또는 정책적 차원에서 여론을 알아본다는 태도는 바람직하나 이를 의도적으로 이용하려는 조사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며 신뢰받을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사결과의 차이”는 질문지와 샘플링(sampling)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조사자는 누구나 조사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한국갤럽은 2~3차에 걸쳐 사전조사와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5개도시에 기동력 있는 전문요원 5백명을 배치, 완벽한 시스팀을 갖추어 놓고 있다. 또한 89년 한해만도 2백50여건의 조사를 실시, 공신력과 정확도를 과시한 바 있다. 아쉬운 점은 현재 학계 및 조사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여론조사 평가기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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