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일어나 팀 2連覇 견인
  • 편집국 ()
  • 승인 199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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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농구단이 89년 남자농구 왕좌를 차지했다. 숙적 現代팀과의 대통령배 ‘89농구대잔치’ 남자부 최우수결정전을 앞두고 있던 기아는 골 게터 許載(24)의 부상과 金裕宅의 출전금지 처분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해온 현대 이충희의 ‘부활’도 기아의 앞길을 캄캄하게 했다. 그러나 전의상실의 기아캠프에 기적이 일어났다. 허재가 병상을 박차고 팀에 합류한 것. “유택이 형이 출전 못한다고 생각하니,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며 허재는 코와 허리의 통증을 잊기 위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 2월24일 1차전서29점, 25일의 2차전서 22점을 올리는 등 팀의 농구대잔치 2연패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날아오를 듯 기쁘다”는 그는 곧 병원에 다시 입원, 코뼈 수술과 허리 정밀진단을 받고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이 열릴 때까지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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