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오늘 ■소련 옐친 당선으로 한·소관계 진전
  • 외신종합 ()
  • 승인 199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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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소련 역사상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되 옐친은 미국방문을 계기로 국제외교 무대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옐친은 89년 3월 89%의 득표로 인민대표자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이후 고르바초프의 최대 라이벌이자 개혁의 파트너로 급성장했다. ‘사회주의 포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옐친의 당선은 기존의 공산당 조직 해체와 본격적인 서구식 정치제도 및 자본주의 도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거결과가 드러난 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옐친의 방미를 확인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서방측은 옐친에 대한 불안감, 연방체제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되어 그에게 명확한 지지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급진적 개혁조처가 계속될 경우 군과 관료조직 및 주요 국영기업체를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와의 대립이 격화되어 정치적 혼란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백악관은 전략무기감축협정과 경제원조 문제가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고르비와는 별도로 생겨난 옐친이라는 변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선거 실시 전에 옐친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 앞으로 양국간 정치·경제관계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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