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숨결 찾아 어디라도 가지요”
  • 허광준 기자 ()
  • 승인 199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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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홀로 간직하기가 아까워 세 여성이 나섰다. 회원들과 함께 이 땅 구석구석 유서 깊은 데를 찾아나서는 鄭惠旭(26) 李惠林(27) 鄭慶兒(26·왼쪽부터) 씨는 작년 7월부터 여행 모임 ‘누리앎’을 이끌고 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이들은 모두 길 떠나기를 좋아해 쉽게 의기 투합했다. 모임의 목적은 바른 여행 문화를 뿌리 내리고 우리 문화유산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달마다 두세 차례 회원 30여 명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전남 해남, 지리산 청학동, 경북 안동 등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주요 목적지다. 목적지에서는 도움말을 줄 수 있는 강사나 향토에 뿌리 박고 살아온 원로들을 모시고 이야기도 듣는다.

 이들은 여행 중에 꼭 지켜야 할 두 가지 원칙을 세워 두었다. 하나는 지각 안하기이고 또 하나는 술 안먹기이다. 유적에서 풍겨나오는 향그러운 냄새를 좀더 잘 맡으려면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許匡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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