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우등국’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 박준웅 편집위원 ()
  • 승인 199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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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자원에 온 국민 관광요원…91년 한국인 7만5천 방문



 자연은 말레이시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열대우림 · 진기한 각종 동식물 · 끝없는 해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부여했다. 열대의 낙원 말레이시아는 이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좀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열기에 가득 차 있다. 기존의 호텔이나 관광단지 외에 곳곳에 호텔과 콘도미니엄이 들어서고 있고 말레이시아 관광공사(TDCM)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물론 국민 모두 관광요원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세계 각국에 적극적인 홍보전을 펴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각종 관광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94년을 관광진흥의 해로 삼고 새(鳥) 노래경연 파도타기 모터사이클 민물고기낚기 꽃페스티벌 자동차경주 마라톤 모터보트경기등 세계규모의 대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콸라룸푸르 페낭 랑카위 사바 사라와크 루무트 등 전국 곳곳에서 축제를 열어 남국의 정취와 매력을 한껏 과시하게 된다. 관광당국은 이때에 대비해 말레이시아를 자연의 낙원 · 역사의 경이 · 문화의 용광로 · 쇼핑의 천국으로 선전하며 관광객 유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1일 서울 서소문동에 문을 연 말레이시아 관광정보센터는 말레이시아를 좀더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초기지이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89년 4만6천여명에서 90년 5만3천7백여명, 91년 7만5천여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고 91년 방문객 수는 세계 10위였다.

 말레이시아 관광공사는 87년부터 관광금상을 재정해 해마다 그 해의 가장 훌륭한 관광지에 수상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페낭이 이 상을 받았다. 페낭주 행정위원이며 과광회 회장인 키팩 친 여사는 “페낭 주민 모두가 친절하고 자상하고 헌신적이어서 관광객들로 하여금 어디를 가나 ‘집을 떠난 이의 집’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준 것이 관광진흥의 큰 요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 호텔의 투숙객 중 30%는 한번 왔다 다시 찾는 관광객이며 지난해는 걸프전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페날을 찾는 관광객 수는 3%증가했다.

 

상쾌한 고원 휴양지도 있어

 말레이시아에는 섭씨 30도 가량의 더위와 습기만 있는 게 아니다. 고지대로 올라가면 평균 20~24도의 서늘하고 상쾌한 기온 속에 열대지방 특유의 정취가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고원 휴양지가 5개 있는데 그중 해발 2천m의 겐팅() 하이랜드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한 국제 규모의 카지노가 개설돼 있어 블랙잭 룰렛 케노 슬롯머신 비디오머신 등의 도박을 즐길 수 있다. 진기한 식물과 꽃, 고사리 등의 양치류로 우거진 정글 속 작은 길을 따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보는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상품의 하나이다. 야생동물이나 코브라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긴장과 스릴도 뒤따른다.

 피서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해변이 적격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밑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바다 · 푸른 하늘 · 끝없는 모래밭으로 이어진 해변이 많이 있다.

 말레이시아 북서쪽 끝에 위치한 랑카이군도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개발이 다소 늦어졌으나 최근 들어 개발 붐이 일고 있으며 쉐라톤 · 홀리데이 빌라 등 고급 위락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처럼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외에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공업화를 추진, 경제성장에 있어서도 ‘아세안의 우등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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