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안테나
  • 변창섭 기자 ()
  • 승인 199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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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인방 王洪文옥사 張春橋·姚文元 생존

3일 사망한 중국의 王洪文은 60년대 문화혁명 말기에 한낱 공장 직공에서 당부주석까지 올라 火箭(로켓)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풍운아다. 1935년 출생해 한국전에도 참전한 그는 지난 73년 10차 당대회에서 38세라는 나이로 毛澤東당주석을 대신해 당헌개정안을 보고하여 안팎의 주목을 끌었고, 10기 1중전회에서 毛澤東 周恩來에 이어 당서열 3위의 부주석에 선출됐다. 그는 毛의 사후 대권장악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당직에서 쫒겨나 내몽고의 한 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다가 80년 11월 ‘林彪·4인방 반혁명집단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남아공

‘개헌의회구성안’… 흑백 동수 참여 요구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수백만 흑인의 총파업과 반정부시위는 내년초 다인종 정부의 출범을 앞당기기 위한 실력행사로 볼 수 있다. 그간 집권 후 일련의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해온 데 클레르크 정부는 흑인의 정부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막상 참여비율을 놓고 흑인재야측과 팽팽한 대결을 벌여왔다. 사태해결의 열쇠를 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측은 흑백의 정부 참여를 보장한 개헌의회구성안 이외의 어떤 대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기세여서 앞길이 순탄치 않다.

 

옛소련

쿠데타 주역 시집 집필 《감옥으로부터 온 詩》

오는 18일로 옛 소련의 불발 쿠데타가 발생한 지 1주년이 된다. 쿠데타 핵심 인물들은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선원들의 휴식처’라는 이름의 한 감옥에서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석방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대학동창인 루키아노프 전 최고회의의장은 《감옥으로부터 온 詩》라는 시집을 집필하며 울분을 삭이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한다.

평소 고혈압으로 고생해온 파블로프 전 총리는 매달 한차례씩 부인으로부터 혈압강하제를 전해받아 복용하고 있고, 야나예프 전 부통령과 야조프 전 국방장관은 “쿠데타 거사는 나라와 인민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억지변명을 여전히 늘어놓고 있다. 러시아 검찰 수뇌부는 올 가을 재판이 열릴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부인해 주목을 끌고 있다. 관측통들은 재판에서 만일 이들이 석방되면 반정부 세력에 가담할 것을 우려한 옐친 대통령이 재판기일을 최대한 늦추도록 검찰에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영국

BBC방송 시사 월간지 창간

세계적인 BBC방송이 오는 11월부터 시사주간지 《타임》처럼 시사월간지 《BBC 월드와이드》를 발행한다. 새 잡지에는 세계 곳곳에 나가있는 특파원들의 특별 보도가 실리는데 대상은 일반 뉴스해설은 물론 과학 예술 스포츠 분야까지 망라한다고. ‘전설적인’ BBC 방송의 성가가 인쇄매체로서도 십분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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