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예 모두가 조선 것은 아니다”
  • 경남 통도사·송준 기자 ()
  • 승인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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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 미야시타씨(53)는 도자기 몸체에 각기 다른색의 파스텔조 化■土를 입히는 기법을 개발해 일본 현대도예의 대표작가로 떠올랐다.

 미야시타씨는 일본 도예문화의 특징을 두 가지로 정리한다. 하나는 뛰어난 흡수력과 해석능력이다. 외래문물을 적극 수용한 뒤 일본의 감각으로 재해석해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혼연일체가 된다는 점이다. 수요자들이 먼저 도자기를 이해하고, 또 끊임없이 새로운 요구를 해온다는 것이다.

 미야시타씨에 따르면 일본의 도예가 특성에 따라 네 갈래로 나눠진다(오른쪽 지도 참조). 조선 도공들은 주로 큐슈지방을 중심으로 백자와 분청사기 문화를 꽃피운다. “조선 도공들은 일본 다도문화의 개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일본 도자문화 전부가 이들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곤란하다. 큐슈지방은 전통양식에 얽매여 현대적 감각을 수용하는 데 다소 늦는감이 있다.”

 미야시타씨는 “일본의 현대도예가 단아한 표현기법을 개발해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견주어 한국의 경우는 오브제적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한국 현대도예는 지금 기초를 다지고 있는 단계이다. 한국적인 전통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현대감각에 맞춰 발전시켜간다면 새로운 도예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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