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0시간 날면 모스크바
  • 편집국 ()
  • 승인 1990.04.15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L · 아에로플로트 정기 직항로 주1회씩 취항

지난 3월30일 소련의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SU 599기가 김포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4월1일에는 대한항공 소속 B 747기가 모스크바에 도착함으로써 한 · 소간에 정기 직항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앞으로 대한항공편 1회, 아에로플로트항공사편 1회 등 모두 주2회씩 항공편이 있게 된다. 이제 모스크바는 10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눈앞에 다가왔고, 기존의 앵커리지를 경유하던 북극항로가 시베리아 경유로 바뀜으로써 동 · 서간의 거리도 그만큼 단축되었다. 이는 한 · 소간에 경제적인 교류뿐 아니라 전면적인 정치 ·외교관계 수립이 앞당겨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시아 · 유럽간 거리가 대폭 단축됨으로써 앞으로 서울은 동 · 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으로서 국제적인 지위가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금단의 땅으로 여겨졌던 소련에 우리 항공기가 정식 취항하게 됨으로써 ‘이제 남은 곳은 평양뿐’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